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이해진 의장, 구글에 날선 비판…"국내서도 공정 경쟁해야"

기사입력 : 2016년07월15일 18:17

최종수정 : 2016년07월15일 18:17

"구글 국내서 불공정 경쟁…국내 IT 기업 혁신 쉽지 않아"

[뉴스핌=최유리 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해외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글로벌 IT 공룡들과 맞대결을 앞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구글에 일침을 날렸다. 국내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불공경 경쟁에 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장은 1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의장은 국내 정밀 지도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구글의 요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국내 룰을 지키기 않으면서 사업자의 요구만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네이버>

그는 "구글이 국내에서 지도 서비스를 할 수 있지만 해당 국가 룰을 지키면서 해야 한다"면서 "(국내에 서버를 둘) 자금력과 기술력이 있으면서도 국내 법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최근 구글은 국토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국내 5000분의1 정밀 지도데이터 국외 반출을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 지도 서비스에 국내 사업자가 제공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도보 길찾기 등을 추가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서버를 한국에 두면 지도 반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행법상 지도 반출 문제는 해외 서버로 지도정보를 다운로드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해외 사업자에게 제공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이어 "구글은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세금도 내지않는다"면서 "가뜩이나 덩치 싸움서 밀리는데 그 돈이 혁신에 쓰인다면 불공정한 경쟁이다"라고 토로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으로 네이버가 처한 위기감도 드러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생존의 위기에 부딪혔다는 게 이 의장의 생각이다.

생존 경쟁에 몰린 국내 IT 기업이 혁신을 이뤄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특히 최근 화제를 몰고 온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의 예를 들며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포켓몬 소식을 접하고 반성을 많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상하고 서운하다"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많은 돈을 버는 글로벌 회사들이 투자에 나서고 그 결과 혁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 비해 자금이 부족한 국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