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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갈라파고스 신드롬' 문제"

기사입력 : 2016년06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6월16일 10:00

"핵심시장에 집중하고 방어하는 것도 과제"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5일 오후 2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고은 기자] 네이버의 100% 자회사이자 일본 내 1위 메신저 '라인'이 올 7월 미국 신규상장(IPO)을 예고한 가운데, 현지 매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를 벗어나지 못하는 징크스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란 평가가 제기됐다.

14일 자 월가 유력 금융지 배런스는 '라인'의 미국·일본 동시 상장을 앞두고 "라인이 일본식 '갈라파고스 신드롬(현지에서 최고의 기술이 외부로 뻗어나가지 못해 고립되는 현상)'을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메신저 서비스 '라인' 실행화면 <사진=블룸버그>

'라인'이 일본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지만, 미국에서는 대부분이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생소한 앱이라는 것이다.

현재 '라인'의 주력 시장은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이다. 라인은 이들 국가 내에서는 60-70%의 높은 점유율을 구가하고 있지만 그 밖으로 나가면 인지도가 현격하게 낮아진다.

배런스는 "일본은 고도로 발달되고 또 판도를 바꿀만한(game-changing) 상품을 고안해서 국내에서 성공시켜놓고도 바다 건너편으로만 나가면 그것이 생존하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린 아주 길고 고통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라인도 이러한 '갈라파고스 신드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같은날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BI) 역시 "라인은 주력시장 4곳에서 영역을 넓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경쟁사인 왓츠앱, 메신저, 위챗과 같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갈라파고스 신드롬: 일본 밖에서는 힘을 잃은 앞선 혁신 기술들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사진=블룸버그>

'갈라파고스 신드롬'을 겪은 일본 기업은 대표적으로 전자업체 샤프(Sharp)와 이동통신회사 NTT도코모(Docomo)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카메라 산업을 점령하기 전에, 샤프는 이미 카메라가 달린 상업용 휴대폰을 출시했다. NTT 도코모 역시 휴대폰에 인터넷 접속과 메세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일본 내에서만 통용되고 세계적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을 석권한 것은 비슷한 기술을 제공하는 미국의, 혹은 다른 나라의 업체였다.

라인이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을지는 이번 7월 IPO에 달려있다. 배런스는 "좋지 않은 징조가 보인다"면서, "라인이 주력시장 밖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사용자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라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의 70%는 일본 시장에서 나왔다. 지난 10일 기준 라인은 지난해 매출의 4.9배에 기업가치가 평가됐다. 페이스북이 11.3배, 텐센트가 8.9배에 평가된 것에 크게 못 미친다.

라인은 3500만 공모주 가운데 3분의 2를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타케시 이데자와 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라인이 아직 메세지 서비스를 지배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을 공략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페이스북이 선점한 16억명 이상의 사용자다. 중국시장 역시 텐센트가 제공하는 위챗과 맞붙게 되어 상당히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한다. 메신저 서비스는 쇼핑, 결제, 예약,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모두 연동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라 이미 시장을 선점한 서비스를 따라잡기 더욱 어렵다.

◆ "라인, 아태 지역에 더 집중·수성해야" - BI

전 세계적 관점에서 보면 라인의 이용자수는 많다고 할 수 없다. 최근 라인의 전체 월간 사용자수(MAU)는 2억1840만명으로, 전년 대비 1% 늘어났다. 세계 1위 메신저 '왓츠앱'은 월간 사용자수가 10억명이고, 페이스북이 서비스하는 '메신저'는 9억명, 중국 텐센트의 '위챗'은 7억명의 MAU를 확보하고 있다. 라인은 세계시장에서 이 메신저 앱들과 경쟁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매장 <사진=블룸버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라인이 이번 IPO를 통해 중동과 같은 새로운 신흥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라인의 전체 MAU의 42%를 차지하는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태지역은 여전히 거대한 잠재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매년 약 11%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약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규모다.

또 라인은 아태지역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상품을 수익화할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BI는 강조했다. 2015년 라인은 4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총 매출 10억달러에 근접했다. 이 같은 성장률의 대략 85%가 대만과 일본에서 비롯됐는데, 주로 모바일 게임과 이모티콘 스티커 판매를 통해서였다고 이들은 소개했다.

BI는 이러한 성장세가 현재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해당 지역에서 수익을 창출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라인이 현재 주력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두 메세징 앱(왓츠앱, 메신저)에 대항해 자신의 시장지배적 위치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페이스북의 두 앱은 이미 세계 메시지 앱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에, 이 같은 패권이 라인의 본거지에도 쉽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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