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뭉쳐야 산다" 글로벌 해운사 합종연횡 본격화

기사입력 : 2016년07월04일 14:06

최종수정 : 2016년07월04일 14:57

하팍로이드-UASC 합병 가시화..5위사로 '도약'
2M, 현대상선 이어 이스라엘 'Zim' 영입 전망

[뉴스핌=조인영 기자] 내년 새 얼라이언스 출범을 앞둔 글로벌 해운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구도 형성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 하팍로이드는 중동계 UASC과의 합병으로 단숨에 글로벌 5위사로 도약하게 됐다. 사실상 하팍이 주도하는 합병으로, 신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의 입지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2위사가 속한 2M 역시 태평양 항로 점유율을 위해 추가 영입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와 UASC 주요 주주는 최근 양사의 합병을 승인하고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지난 28일 하팍로이드가 UASC와의 합병을 위한 사업협정(BCA)을 맺었다고 전했으며, 같은 달 29일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도  UASC 주요 주주들이 하팍로이드와의 합병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UASC는 6개의 아랍국가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51%, 35%로 가장 많고 그 외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 바레인 등도 지분을 갖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지난 2014년 인수한 칠레선박회사인 CSAV가 31%의 지분을, 독일 함부르크시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엔 머스크, MSC, CMA CGM, 코스코에 이어 5번째(선복량 기준)로 큰 초대형 해운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들의 선복량은 총 147만TEU로, 하팍로이드는 UASC가 보유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1만8000TEU급 배를 확보하게 되며, UASC는 하팍로이드의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각각 G6와 오션3에 몸담고 있는 하팍과 UASC는 내년 4월 출범하는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에 합류할 예정으로, 해운동맹간 'THE'의 입지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운동맹 전쟁에 2M도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알파라이너는 자사 소식통을 통해 2M이 태평양 항로 확대를 위해 현대상선에 이어 이스라엘 Zim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2M의 아시아~북미 노선 점유율은 15.3%로, 현대상선(4.4%)과 Zim(3.3%)이 얼라이언스에 들면 23%로 늘어난다.

이는 오션(40%), THE(34%) 보다는 못하지만 약 8%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이득이다. 현대상선과 Zim 역시 2M의 초대형 선대를 공유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 관계자는 "Zim은 현재 어느 얼라이언스에도 소속돼있지 않은 해운사로, 현대상선처럼 얼라이언스 가입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향후 계획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추가 영입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