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외환 당국, 개인 외환 거래 서비스 중단 조치 보도 부인
자본시장 개혁 방향은 유지.. 단기간 내 모니터링 강화는 불가피
[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보도된 중국 당국의 개인 외환 거래 서비스 중단 조치와 관련해 중국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이 공식 부인했다고 30일 중국매일경제신문(中国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지난 28일 중국의 일부 매체는 "브렉시트 등 글로벌 리스크 확대에 따른 외환 수요 증가로 중국 내 자본 유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해외 직접투자를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외환 당국은 현지 은행들에 “협력 기업의 해외 투자 자금 출처를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 진위 여부를 확인”하라는 공지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해외 투자 프로젝트 규모가 5000만달러(한화 약 576억2000만원) 이상이거나 자금 출처가 분명한 파트너사의 외환 거래 규모가 500만달러(한화 약 57억6000만원) 이상일 경우 자산 실사 보고서를 외환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령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하이 외환 당국은 성명을 발표하고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더불어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자본의 해외 진출 장려(走出去)’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기존 방침에 따르면 중국 내 개인은 제한적이나마 연간 최대 5만달러까지 외환을 매입 및 해외로 송금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중국의 은행권 대리 외환 매매(흑자:은행 달러 매입, 적자:은행 달러 매출)가 817억위안(한화 약 14조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달러 보유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브렉시트 등 글로벌 악재까지 겹치면서 중국 내 자본 유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중국 당국이 개인 외환 거래와 관련해 실질적인 규제 조치를 시행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일정 수준의 관리 감독 강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