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하늘 위 테슬라' 나사 X-57, 내년에 난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6월20일 11:00

업계는 '하이브리드' 비행기 개발 경쟁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7일 오후 5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글로벌 항공업계가 일명 '하늘을 나는 테슬라' 전기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및 전기 배터리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등 주요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나사가 미래형 비행기 시리즈인 "X-플레인"을 통해 전기비행기 개발 프로젝트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보도했다. 이 날은 1947년 척 예거가 벨X-1호 시험조종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날이다.

나사 전기비행기 <사진=나사>

WSJ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나사의 전기 비행기는 X-57로 명명될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부터 비행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X-57은 조종석에만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1인용 비행기로, 기존 항공기가 넓은 날개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극도로 얇은 프로펠러를 장착한 모터 14개로 추진력을 얻는다. 이착륙시에만 14개가 모두 작동하며 비행 중에는 2개만 작동한다. 현재 100마일을 1시간에 주행할 수 있으며, 향후 장거리 주행을 위한 배터리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나사는 기대하고 있다.

◆ 에어버스: '이륙 전' 지상 전기사용 하이브리드기 개발

에어버스 전기비행기 <사진=CNN>

현재 나사와 선두 항공업체들이 목표로 삼은 전기비행기의 원리는 크게 두 가지다. 지상주행용 연료 및 기내 탑재 동력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과, 상업용 항공기의 석유연료 연소 엔진 자체를 전기 발전 장치로 대체하는 좀 더 포부가 큰 방법이다.

유럽 제트기 제조사 에어버스 그룹과 독일 전자전기기업 지멘스는 지난 4월 항공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 기술을 위해 20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의 경우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비슷한 원리로 움직인다. 전기 모터가 연료 연소 엔진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톰 앤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좌석 100개를 갖춘 하이브리드 전기 여객기를 2030년까지 하늘에 띄울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많은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2개 좌석을 갖춘 전기 비행기인 E-팬(E-Fan)을 띄워 영국 해협을 통과시키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비행기는 리튬 배터리를 이용해 36분 가량의 비행에 필요한 동력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조금 더 큰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 만큼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 보잉, '이륙 후' 전기 동력 이용하는 방법 개발 중

E-팬 <사진=유투브>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륙시에는 일반 제트 엔진을 사용하고 비행 중에는 전기로 동력을 바꾸는 방법을 개발중이다.

미국 국방부의 기술 파트너인 국방 첨단과학기술 연구소는 롤스로이스와 허니웰 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통해 하이브리드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드론을 개발중이다.

항공기 제조사 뿐만 아니라 항공사들도 전기비행기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연료 소비 엔진 의존도를 낮춘 에어버스의 단일통로 비행기를 시험 운용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하면 여객기는 지상주행중에 메인 엔진 가동 없이 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항공 소음이 크게 줄어들며, 연료 소비도 당연히 줄어든다.

이착륙시 회전하는 바퀴에서 운동 에너지를 추출해서 배터리를 충천하는 방식도 유망한 아이디어 중 하나다. 이 아이디어는 이미 포뮬라 원 레이싱 카에 적용되고 있다. 브레이크를 걸 때 에너지를 충전해 속도를 올릴 때 사용하는 것이다.

현대 제트 여객기는 40년 전 연비가 극도로 나빴던 자동차들보다 70% 정도 연료 효율이 높은 수준이다. 연비 개선은 완만한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기후변화 협약과 탄소배출 제한 등 연료 절약에 대한 압박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올해 800억갤런(3024억리터)의 석유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저유가 추세로도 연간 연료비가 1270억달러에 이른다.

마크 무어 나사 책임 연구원은 비행기의 두 개의 대형 엔진과 날개를 작은 전기 프로펠러들로 교체하는 것을 통해 비용을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펠러를 돌리는데 사용되는 배터리는 태양열 에너지로 지상에서 충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