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은 ‘협업’의 의미..제조사가 직접 한다면 관련 업체 반발 심할 듯”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해외 업체와 제휴해 카쉐어링(carsharing : 차량 공유) 사업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세계적인 카쉐어링 업체인 우버가 최근 현대·기아차 기술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양사가 카셰어링 사업에서 협력을 할 가능성은 배제한 것이다.
15일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우버가 15~16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주최하는 기술 세미나에 참가하는데, 평소에도 통신 및 정보통신(IT) 기업, 관계자와 세미나를 많이 하고 있다”며 “카쉐어링 협업등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다. 확대 해석을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한 경영진은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가 해외 업체와 제휴해 국내에서 카쉐어링 사업을 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카쉐어링은 협업을 하는거다. 제조사가 직접 카쉐어링 사업을 한다면 (중소 업체 및 관련 업체)의 반발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국내 카쉐어링 업체인 쏘카, 그린카 등과 카쉐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조사가 이들 업체에 차량을 공급하면, 업체가 카쉐어링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국내 업체와 카쉐어링을 하는 것은 차량 공유 사업 목적 보다 홍보 및 마케팅 목표가 더 크다”며 마케팅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기술세미나에서는 우버와 현대·기아차 간의 사업 및 기술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우버와 카쉐어링 사업 및 기술 협력할 가능성을 점쳐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카쉐어링 서비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우버와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 카쉐어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버는 전 세계 58개국에 진출, 우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 소유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버에 가입한 차량 소유자 회원은 100만명은 이용자로부터 일정 금액의 요금을 받고,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와 IT업계에서는 해외에서 카쉐어링 사업이 활발해질 경우 현대·기아차가 어떤 형태로든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쉐어링 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현대·기아차가 카쉐어링에 직접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대·기아차가 각국별 판매 전략에 따라 현지 카쉐어링 업체와 부분적으로 제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