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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증시 투자뉴스] MSCI불발 'A주 괜찮아', 기업 디폴트 규모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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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EM) 편입이 결국 실패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중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실물경제 주체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29개로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 MSCI 편입 불발, “A주에 대한 실질적 영향은 없을 것”

중국 당국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이 다시금 불발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번 결정이 A주에 미칠 영향에 쏠리고 있다. 편입 실패 여파로 A주가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먼저 초상은행의 투자은행부문 해외 플랫폼 초은(招銀)국제 스트레지스트 쑤페이펑(蘇沛豐)은 “MSCI 편입 실패는 분명 A주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며 “낙폭은 최대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욱방(旭方)투자관리회사 펀드매니저 왕천(王晨)은 “앞서 MSC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던 만큼 편입에 실패하면 상하이종합지수가 2800포인트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13일 마감가(2833.07) 기준 약 1.2%의 하락공간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MSCI 편입 불발에 대체적으로 태연한 모습이다. 국금(國金)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리리펑(李立峰)은 “이번 MSCI 편입 실패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MSCI 편입에 실패하긴 했지만 이번 결과가 향후 중국 국내자본시장의 개혁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A주의 MSCI 편입은 시간문제인 만큼 A주가 받을 영향이 정서적 부분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내 합자기업인 모건스탠리화신증권 연구원 장쥔(章俊)은 앞서 14일 MSCI 편입 성공 여부가 A주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장쥔은 “해외자금의 A주 유입 여부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향후 위안화 환율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MSCI는 A주 편입 거부 원인은 설명할 것이고, 이는 결코 의외의 문제가 아닌 만큼 시장이 받을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은 이번 MSCI 편입 불발 원인으로 ▲A주 유동성에 대한 외인들의 불안감 여전 ▲반경쟁 조항 미해결 ▲ A주의 낮은 성숙도 ▲정부 당국의 시장 개입 ▲시장 대외개방 불완전 등 5가지를 꼽았다. [홍우리 기자]

◆ TCL디스플레이, CSOT와 스마트폰 모듈 합자 회사 설립 

중국의 TCL디스플레이(0334.HK)가 유명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 CSOT(화성광전 華星光電)와 함께 9억위안을 투자해 우한(武漢)에 스마트폰 모듈 공장을 설립한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양측은 올해 7~8월 합자회사 경영에 관한 최종 협의안을 마무리 짓고 12월 10세트의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고 시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산은 2017년 10월 예정돼있다.

CSOT는 중국의 대표적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이자 TCL의 자회사로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투자해온 회사다.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고 2014년 5월 우한 지역에도 회사를 설립, 6세대 LTPS LCD와 AM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TCL디스플레이 측은 양사의 합자회사를 통해 우한CSOT의 LTPS LCD 패널을 확보하게 됐으며, TCL디스플레이의 LCD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CSOT가 TCL디스플레이와의 합자 회사 설립을 통해 주력 사업 범위가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스마트폰 모듈로 확장,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소영 기자]

◆ 인민은행, 환율 안정화 위해 5,000억달러 소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작년 8월 환율 개혁 이래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5,000억달러를 소진했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지난 8월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가 산정 방식을 변경한 이래 위안화 약세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안화 대량 매도가 이어졌고, 인민은행은 환율 시장의 안정을 위해 4,73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이에 대해 인민은행은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은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가중시킬 수 있다며 환율 안정화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중국 당국의 환율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의 주요인이었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최근 고용지표 악화로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위안화 절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세원 기자]

◆ 올해 중국 기업 디폴트 29건, 약 4조원 규모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WIND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가 29건 발생했으며, 그 규모는 213억위안(약 3조8000억원) 가량에 육박한다.

기업 디폴트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것은 주관사의 기업실사, 신용정보 공개 업무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중국 채권시장 전문가는 설명했다. 실제로 주관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나날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터진 기업 디폴트 29건 가운데 5건의 주관사는 증권사로 나타났으며 그 규모는 11억2000만위안에 달했다. 해당 증권사는 신달증권(信達證券), 화림증권(華林證券), 화창증권(華創證券), 국해증권(國海證券), 발해증권(渤海證券)이다. 이중 올해 국해증권이 인수(underwriting)한 채권 액수는 429억4600만위안에 달해 증권사 가운데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법학계 인사는 “디폴트의 실질적인 원인은 회사의 통제력 문제, 즉 회사 내부 주주간, 임원간 권력 교체 시에 발생하는 문제”라며 “또한 경기 하방 압력, 업황 부진, 경영난으로 인한 디폴트 사례도 잦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 러스왕 시가총액 6거래일간 3조5700억원 증발

6개월만에 거래를 재개한 러스왕의 시가총액이 주가하락으로 최근 6거래일간 200억위안(약 3조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14일 재일재경에 따르면, 3일부터 14일까지 러스왕의 주가 하락폭(누계)은 22.51%에 달한다. 이 기간 소액 투자자의 러스왕 주식 매수는 지속됐지만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주력 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4일 러스왕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하락하며 주당 45.54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러스왕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7만2000수(1수=100주)와 26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 거래량 위축이 지속됐다.

이날 러스왕 주식의 자금 흐름을 보면, 주력 매도 세력을 통해서 3억5100만위안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초대형 매매(통상 한 번 거래에서 50만주 혹은 100만위안 규모 거래)를 통해 3억8400만위안이 유출됐다. 반면 일반 대량매매와 소량매매는 순유입 상태로 각각 3305만위안, 1억6900만위안이었다.

초대형 자금과 소액 자금의 상반된 투자 성향은 러스왕에 대한 투자자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자금은 러스왕의 주가 전망에 비관적으로 보고 주식을 지속해서 매도하는 반면 소액 자금이 시중에 나온 러스왕 주식을 지속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양상이다.

[서양덕 기자]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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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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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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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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