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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견가로 소문난 가수 다나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사진=MBC '100분 토론'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최근 방송에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산 '강아지 공장'이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재조명됐다.
8일 새벽 방송한 MBC '100분 토론'은 '동물학대 강아지 공장 우리의 자화상은?'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는 특히 연예계의 소문난 애견가인 가수 다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BS '동물농장'을 통해 그 실태가 수면 위에 오른 일명 강아지 공장은 발정제 등을 임의적으로 주입해 강아지를 양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위생상태가 극히 나쁜 이곳에는 좁은 우리 속에서 평생 수정과 출산을 반복해야 하는 강아지 수천마리가 갇혀 충격을 줬다.
이날 '100분 토론'은 인간이 과연 어떤 권리로 동물을 학대할 수 있는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다나는 "평소 강아지가 학대 받고 유기되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며 "법적으로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서국화 변호사는 해외와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분양 실태를 꼬집었다. 서국화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반드시 입양을 해야 한다"며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돈만 주면 얼마든 강아지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은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받는 교육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걸 찾아볼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무척 허술하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은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영환 동물자유연대 선임 간사는 "강아지 공장의 모견은 두 발짝만 움직일 수 있는 좁은 우리에서 평생 산다"며 "거기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관절이 망가진다. 다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도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상 위반사항이 없다"고 개탄했다.
다나는 애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다나는 "예쁘다고 샀다가 덩치가 커져 감당을 못한다는 지인 강아지를 데려다 키운다"며 "같이 사진을 찍으며 예쁘게 나오는 개를 사람들은 선호한다. 강아지 분양 쉽게 보면 안된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책임지고 돌볼 생각을 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