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해킹 피해를 입은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 <사진=영화 '모테키:모태솔로 탈출기' 스틸>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여성 연예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해킹돼 사생활이 노출됐다. 피해를 입은 인물 중에는 나가사와 마사미(28)와 키타가와 케이코(29) 등 톱스타들이 포함돼 충격을 준다.
현지 언론들은 경시청 사이버수사대가 나가사키현에 거주 중인 남성을 SNS 해킹 혐의로 붙잡았다고 26일 보도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붙잡힌 용의자는 자신의 컴퓨터에 유명 여성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담아 열람했다.
경시청은 사진과 개인정보가 유출된 인물 중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와 키타가와 케이코는 물론 신예 타케이 에미(22)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경시청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여성 연예인 수는 100명이 넘는다”고 언급했다. 유출된 자료는 사진, 주소록, 통화기록 등이다. 어린 시절부터 해커가 꿈이었다는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잡지에 나온 스캔들이 진짜인지 궁금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톱스타 누드사진 유출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경시청은 개인적인 사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제니퍼 로렌스나 케이트 업튼 같은 해외스타처럼 누드사진이 용의자 손에 넘어갔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이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SNS 등 개인 ID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소프트웨어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유출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엄청난 2차 피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