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아家 사촌' 이태성‧이주성, 해외 진출 엇갈린 행보

기사입력 : 2016년05월20일 10:45

최종수정 : 2016년05월20일 13:41

이주성 전무, 美 강관공장 인수 가시화..이태성 대표는 '잠잠'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세아그룹가(家) 사촌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가 해외 진출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주성 전무는 글로벌 생산거점 설립에 적극적인 반면, 이태성 대표는 해외투자에 다소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다. 

이태성 대표와 이주성 전무는 '동갑내기 사촌형제'로, 이 대표는 세아그룹 고(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이며 이주성 전무는 현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주성 전무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출장기간 동안 웨스턴가스파트너스(Western Gas Partners)를 비롯해 현지 에너지‧철강기업들과 강관공장 투자 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속력 있는 합의단계에까지 이르진 못했으나 올 하반기 안으로 투자규모와 지역 등 제반사항에 대해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투자금액과 법인 운영방안 등을 염두에 뒀을 때 이 전무의 단독투자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선 기존 철강기업 공장 인수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아제강의 단독투자(완전소유방식) 결정에는, USP(United Spiral Pipe) 투자 실패사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USP는 지난 2007년 세아제강‧포스코‧US스틸 등 3개사가 합자 투자한 미국 강관공장으로, 현지 철강경기 악화로 재작년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철강경기 침체는 표면적인 이유고, 양사가 경영전략을 두고 자주 부딪혔던 점을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세아그룹 관계자는 "투자금액을 최소화 하면서 세아제강 단독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유리한 방법"이라며 "하지만 해외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주성 전무와 달리, 이태성 대표는 지난 2015년 세아베스틸 등기임원에 선임된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해외 투자 사례가 없다.

최근 들어 해외공장 설립 필요성을 자주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투자금액이 부담되고, 현지 생산보다 국내에서 수출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점 등이 해외 생산기지 확보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세아그룹 관계자는 "일단 국내에 투자한 사업을 안정화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무리한 진출보다 당분간 내부 장악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세아베스틸은 399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반면 세아제강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4% 감소한 2981억원이었다.

세아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은 자동차용 특수강 매출처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크게 통했지만, 세아제강은 전방산업 수요개선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2분기에는 철강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양사 모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