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리더] 애플 돈 1조원 끌어낸 '디디추싱' 총재 류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디디추싱 투자 유치 일등공신, 류촨즈 레노버 창립자 딸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8일 오전 10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판 우버’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최근 애플로부터 10억달러 전략투자를 유치하면서 미모에 경영수완까지 갖춘 디디추싱 총재 류칭(柳青·39)에 대해 중국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첫 중국 인터넷 기업 투자의 배경에는 류 총재가 자리한다. 류칭은 애플이 투자를 결정하기 1개월 전 미국 애플 본사를 방문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그녀는 팀 쿡에게 “과일의 이름을 딴 회사는 모두 위대한 성취를 일궈낸다”는 재치 있는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애플(사과)과 샤오쥐(小桔 작은 귤)를 동시에 띄운 셈. 샤오쥐콰이즈(小桔快智)는 디디추싱의 법인명이다.

류칭의 유쾌한 농담 덕분인지 1개월 뒤 애플은 디디추싱에 10억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200억달러(약 23조6000억원) 이상에 육박하게 됐다.

류촨즈 레노버 창립자와 류칭 디디추싱 총재 <사진=바이두>

‘중국 IT 업계 대부’ 류촨즈(柳傳志) 레노버 창립자의 딸로 더 유명한 류칭은 베이징대 학사, 하버드대 석사 과정을 밟은 재원이다. 전공은 컴퓨터로, 한때 프로그래머를 꿈꾸기도 했다.  

아버지 류촨즈의 사전엔 자식들의 낙하산 고용이란 없었다. 오빠인 류린(柳林)은 신분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6개월간 레노버에서 인턴만 겨우 할 수 있었다.

이에 류칭은 일찌감치 미래 계획을 수정했다. 대학교 3학년 때는 당시 레노버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였던 컴팩(COMPAQ)에서 장학금을 받고 인턴까지 했다. 아버지에게 실력을 인정받기 위함이었다.

하버드대 석사 졸업 후에는 1년간 지독하게 금융 지식을 쌓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당당히 취직했다. 최종 면접에서는 팝송까지 부르며 면접관에게 어필했다고 한다.

주니어 애널리스트의 삶은 고달프기 짝이 없었다. 주말도 없다시피 매주 100시간 넘게 근무했다. 새벽 5시에 퇴근하면 4시간 뒤인 9시에 출근하는 식이었다. 류칭과 함께 입사한 동기 가운데 절반은 백기를 들고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류칭은 무려 12년을 악착같이 버텼다. 악바리 같은 근성과 뛰어난 능력으로 2012년 최연소 골드만삭스 아시아 태평양 전무이사 자리에 올랐다.

중국의 한 유명 투자자는 그녀를 두고 “투자자가 일단 관심을 보이기만 하면 자금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3주만에 7억달러를 조달한 적도 있다”고 묘사한 바 있다.

자신의 성격, 의지, 품성 모두 아버지로부터 비롯됐다고 말하는 류칭은 아버지처럼 모험심이 강하다. 2014년 7월 연봉을 삭감하면서까지 골드만삭스를 나와 스타트업 디디다처(디디추싱 전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임한 것이다.

이러한 딸의 결정에 류촨즈는 “정말 안정적인 생활을 버리고 험난한 길을 갈 테냐?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고난이 따르더라도 그걸 고생이라 여기지 마라.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류칭이 어떠한 가정교육을 받았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디디추싱 연말행사에서의 청웨이 CEO와 류칭 총재 <사진=바이두>

디디추싱에서도 고되고 강도높은 업무는 계속됐다. 류 총재가 밤 9시에 퇴근해 아이들을 재우고 11시에 다시 회의를 주재했다는 이야기는 업계에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류칭이 디디추싱의 총재로 부임하면서 가족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같은 차량공유업체인 선저우좐처(神州專車)의 뒤에는 아버지 류촨즈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레노버 그룹이 있으며, 우버차이나의 전략책임자는 사촌동생인 류전(柳甄)이다. 류씨 가문 혼자서 중국 차량공유 업계를 주무르고 있는 셈.   

세 아이의 엄마 류칭은 유방암이라는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15년 9월, 디디추싱 사내 이메일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린 류칭은 향후 얼마간 자택근무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일을 놓지 않은 것.

병마를 이겨낸 그녀는 예전보다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디디추싱을 이끌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 가르치기, 고아원 운영하기, 요가학원 열기 등 아직 하고싶은 일이 산더미인 류칭.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그녀는 요즘들어 '류촨즈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류촨즈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몇 년 후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저 (골프)공 치는 노인네가 류칭 아빠래!”라고 말할 그 날이 올 것이라고.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