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일본 기업실적 4년 만에 첫 감소… 당분간 가시밭길"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16:33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16:33

환율 변동·중국 경기 둔화·유가 하락 직격탄
토요타 2016회계년도 순익 1/3 감소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기업들의 2015 회계년도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주요 대기업 실적이 4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에 기대어 수익을 내던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가치 반등▲중국 경기 둔화▲유가 하락 등 각종 대외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일본 주요기업 다수가 실적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에도 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암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 강세에 분기 순익 42% 급감… 5대 은행은 5.4% 줄어

미쓰비시UFJ은행 <자료=블룸버그통신>

1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JS)은 SMBC닛코증권의 자료를 인용해 대기업들의 2015 회계년도(2015년 04월~2016년 03월) 실적 발표가 97% 가량 진행된 가운데 이들 순익이 1.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연간 기준, 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동일본 지진이 발생 직후인 2012년 3월(2011 회계년도) 이후 처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기업은 도쿄증권거래소 제 1부에 상장된 기업들을 말한다.

엔화 가치가 되튀어오르며 1분기(2016년 1월~3월) 실적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SMBC에 따르면 1분기 기업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7% 급등했다.

기업 순익에 영향을 미친 건 환율 변동 만이 아니다. 유가가 하락하자 은행들의 에너지 부문 보유 채권에서 손실이 나면서 순익을 갉아먹었다.

지난 16일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MUFG)은 에너지 관련 분야 대출을 상각 처리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MUFG를 포함한 일본 5대 은행들(미즈호, 미쓰이스미모토, 리소나, 미쓰이스미모토모트러스트)의 순익 합계는 전년도에 비해 5.4% 줄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기업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의 과잉 업종인 철강과 비철금속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고 원자재 약세로 종합 상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일본 최대 무역회사인 미쓰비시 상사는 사상 처음으로 이번 회계연도에서 1494억엔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니폰스틸앤 스미토모메탈도 순익이 32%나 쪼그라들었다. 일본의 2위 철강기업인 JFE홀딩스 순익도 76% 감소했다.

◆ 도요타 "내년 순익 1/3 감소 예상"

토요타 자동차 <사진=블룸버그통신>

이처럼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기업들은 내년도 실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 등 대표 수출 기업들이 환율 전망을 하향(엔화 강세)하면서 내년 사업환경도 암울할 것이란 전망이다.

토요타 자동차는 2017년 회계년도 평균 환율 전망치를 달러 당 110.24엔에서 105엔으로 전망하고, 순익을 올해보다 3분의 1 줄어든 1조5000억엔으로 예상했다. 마즈다자동차, 스즈키자동차와 후지중공업도 이번 회계년도에서 순익 감소율이 두 자릿수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 증권의 카주히로 다카하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의 순익은 환율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일본 전자 업계에 부담이다. 재팬디스플레이와 소니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한편, 일부 업종은 관광업 호황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 일본 주요 항공사인 ANA홀딩스와 일본항공은 2015 회계년도 영업이익이 각각 49%, 16% 늘었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