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조선업계, 수주 심각…2년뒤 몽땅 망할 상황"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17:18

최종수정 : 2016년05월13일 07:57

거제·부산상의 회장, 지역 위기 정부 지원 필요 한목소리

[뉴스핌=황세준 기자] 거제도와 부산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조선업계의 일감(수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원경희 거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원경희 거제상의 회장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12일 아산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일감 부족을 현재 조선업계의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지금 대우조선은 2018년, 삼성중공업은 2017년까지 물량이 있지만 조선업계는 물량이 떨어지기 1년 전에 수주를 해야 설계를 하고 원자재를 사고 배를 지을 수 있다"며 "대우는 2017년까지 수주를 하면 잘 돌아가는 것이고 삼성은 올 연말 정도까지는 수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수주가 없기 때문에 거제시민들이 힘들어하며 현장 노동자들도 조마조마하고 있다"며 "한 프로젝트가 끝날때마다 1000~3000명 정도 일자리가 자연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 회장은 "당장 이달 중 대우조선의 페트로나스 말레이시아가 완료되면 2000~3000명 정도 줄어들고 이달 말 삼성에서 모덱이라는 배가 출항하면 또 2000~3000명 없어진다"며 "해양플랜트 끝나면 거제도에서 2만명 3만명이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3일 전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위기지정 및 특별고용업종 지정 건의를 보냈다"며 "실업급여가 6개월정도 나오는데 특별고용업종 지정이라도 해서 이걸 단 4개월이라도 늘려서 10개월로 늘려서 살아나갈길을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에 대통령께서 이란 갔다오셔서 금융(지원) 어떻게든 마련해보겠다 하셨는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잔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조성제 회장은 "일거리가 없어 기자재 쪽은 1년 지나면 심각해지고 조선소는 기존에 수주 받은게 떨어지면 1년6개월이나 2년 뒤면 몽창 망하는 상황"이라며 "대책, 특히 돈이 가장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돈을 그냥 풀자는 게 아니고 아이디어를 내자면 파나마운하가 38미터에서 55미터로 폭이 늘어났는데 여기에 맞는 선형을 빨리 개발해해 할 것"이라며 "정부 돈이 없으면 펀드 조성해서 100척 정도를 먼저 발주하자"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또 대형 조선소의 인건비와 2~3차 조선기자재 협력업체 인건비 간에 차이가 크고 노동력이 큰 조선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지금 조선소에서 배 한척 짓는데 인건비 비중이 23-25% 가까이 된다"며 "그걸 반수 정도만 깎아서 협력사에 (주는 구조로) 만들어 놨어야 한다. 지금 협력사 임금이 대기업 반밖에 안된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현재 노동이 너무 큰 조선소에 집중돼 있다. 일본 조선소는 30년 전부터 전부 분업화돼있다. 조선소는 어셈블리만하고 나머지는 전문성 있는 데로 나눠놨다며 "처음부터 잘못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갔지만 구조 조정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노동 4법 빨리 처리해서 왕창 같이 망하지 말고 반이라도, 3분의1이라도 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