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AP시스템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대증권은 AP시스템이 지난 1분기 6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2분기부터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AP시스템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주공백 영향으로 1분기 수주잔고가 전무한 상태에서 2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장비 주문이 급증해 원자재 구매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총 1785억원을 수주했고 2분기 신규수주는 3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 회사는 상반기 수주규모만 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26억원, 343억원으로 상저하고 실적패턴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2분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이 갤럭시S7 엣지 및 중국 스마트 폰 업체들의 수요 급증으로 풀 가동을 기록, 20% 수준의 공급부족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신규 투자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에 필수 핵심장비인 ELA(OLED 레이저 장비)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AP시스템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개 밖에 없는 과점적 공급구조의 높은 희소가치를 고려하면 향후 주가의 상승여력도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