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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보성 영천리 차밭의 72시간…'차 한 잔'을 만드는 땀방울

기사입력 : 2016년05월10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0일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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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이 보성 영천리 차밭의 72시간을 담는다. <사진=KBS 다큐멘터리 3일'>

[뉴스핌=정상호 기자] '다큐멘터리 3일'이 보성 영천리 차밭의 72시간을 담는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보성 차의 시배지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 생산지인 영천리 녹차 마을을 찾아간다.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는 온 마을과 산이 차밭으로 가득한 ‘녹차 마을’이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따르면 예부터 이 지역에는 야생 차나무가 자랐다. 큰 일교차와 안개, 물 빠짐이 좋은 토양 등 차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 처음 차밭이 조성된 것은 1940년대 일본인이 기업식 다원을 경영하면서부터다. 광복 이후 10여 년 간 버려져 있었으나, 1960년대부터 다시 차밭 단지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보성은 한국 차의 명산지로 이름을 떨쳤고, ‘웰빙 열풍’과 함께 녹차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커피 산업이 확대되고 음료 시장이 다양화되면서 최근에는 녹차를 찾는 이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그러나 보성군 영천리 사람들은 ‘좋은 차’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고 꿋꿋이 차밭을 지키고 있다.

차나무가 첫 잎을 피워내는 4월 중순. 이 시기가 되면 영천리 농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해진다. 이즈음 수확한 차는 ‘곡우(穀雨)’ 전에 딴다고 하여 ‘우전차’라 불리는데, 향이 좋고 맛이 온화하여 최상품 차로 꼽힌다. 그 이후에는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세작’, ‘중작’, ‘대작’ 등으로 차를 분류하는데, 수확 시기가 늦어질수록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매일매일 찻잎 시세도 달라지기 때문에 차밭 농가는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잎을 따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일손이 부족해 이웃 마을에서 사람을 구해오기도 하고, 먼 곳에 사는 가족들까지 총동원하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은 갈수록 인력난이 커지고 있다며, 일손이 없어 수확 시기를 놓칠 때 가장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차 한 잔’을 만드는 땀방울
찻잎 따기도 큰일이지만, 수확한 찻잎이 발효되기 전에 그날그날 가공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 일이다. 먼저 이물질과 묵은 잎을 골라내고, 300~400도의 뜨거운 온도에서 골고루 덖어준다.

덖고 난 찻잎은 열기를 식힌 다음 비비기를 한다. 덖기와 비비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야 맛과 향이 짙어지는데, 작업을 거듭할수록 덖는 온도와 비비는 손의 힘을 잘 조절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계화가 된 부분들도 많지만 여전히 오랜 노하우와 정성,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고된 작업이다.

차 수확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풀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영천리는 친환경 녹차마을로 운영되고 있어 제초제 없이 일일이 손으로 풀을 맨다. 이장 이재성 씨는 "영천리 농민들이 좋은 차를 수확하기 위해 1년 내내 구슬땀을 흘린다"면서 "이렇듯 정성 들여 만드는 보성 차의 가치를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40분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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