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 흥행작 블레이드 중국 출시 불발.."대안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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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유리 기자] 코스닥 게임사인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의 중국 진출이 무산됐다. 중국 텐센트와 맺은 퍼블리싱(유통) 계약이 무산되면서다. 그간 블레이드의 현지 출격이 지연되면서 중국 진출이 좌초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계약 해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4:33과 텐센트는 최근 블레이드의 중국 출시 계약을 최종 해지했다.
계약을 해지한 것은 블레이드의 현지화(로컬라이징) 수준을 놓고 양사의 입장이 어긋나면서다. 현지화를 위한 콘텐츠 수정과 출시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합의 하에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드의 국내외 판권을 보유한 4:33 관계자는 "텐센트와 계약을 해지한 것은 맞다"면서 "블레이드 중국 출시를 위해 다른 파트너를 찾거나 직접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블레이드의 계약 당사자는 4:33"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 = 액션스퀘어> |
액션스퀘어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4:33이 해당 게임을 중국에 선보이겠다고 하면서다. 당시 4:33은 텐센트와 2014년 말 블레이드 출시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3분기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예정된 시기를 넘기면서 텐센트와의 계약 해지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국 게임을 중국에 배급하는 텐센트가 계약을 중도에 해지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위메이드의 '달을삼킨늑대', 웹젠의 '배터리',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2014년 국내에 출시된 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를 코스닥 상장사로 키운 흥행작이다. 출시 1년 만에 매출 13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의 성공에 힘입어 2014년 매출 16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블레이드를 잇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난해에는 실적이 악화됐다. 액션스퀘어가 올해 신작 출시와 블레이드의 해외 진출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 이유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삼국블레이드'와 '블레이드 2'를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