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으로 도입된 20%요금할인과 데이터중심 요금제 영향
[뉴스핌=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1분기 마케팅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감소하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은 막지 못했다. ARPU의 경우 3분기 연속 하락세다.
27일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전분기 대비 50.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7128억원으로 같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ARPU(가입수익 및 접속료 제외)는 3만5857원으로 지난해 2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단통법 시행으로 도입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20%요금할인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요금할인은 이용 요금에서 바로 할인 받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이 크다"고 말하며 "음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또한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요금 수준이 높은 LTE 가입자 비중이 큰데, 그동안에는 LTE 가입 비중이 지속 상승해 ARPU도 함께 늘었지만 이 가입자가 84.2%에 달하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익은 늘었다.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었다.
지난 1분기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은 47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투자 지출은 더 크게 줄었다. 투자 비용은 19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전년동기대비 16.1% 줄었다.
이에 LG유플러스의 성장은 IPTV나 홈 사물인터넷(IoT), 전자결제 사업인 페이나우 등 e-biz 부문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IPTV 가입자는 23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같은 기간 26.1% 증가한 3824억원을 기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은 "비디오, IoT, 결제 등 핵심성장사업을 새로운 매출 창출 기반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플랫폼, 시스템 고도화 등에 집중하겠다"며 "최적의 품질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 구현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LG유플러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