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공급과잉으로 영업손실 예상..25일 자율협약 신청
[뉴스핌=이보람 기자] 채권단 자율협약을 결정한 한진해운의 올 1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1분기 영업손실은 40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7% 줄어든 1조8334억원으로 예상되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 순손실 125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인으로는 컨테이너 수요 감소로 인한 운송비 하락 등이 지적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송량 증가분보다 운임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늘어나는 선복량에 비해 수요가 부진해 모든 선사들이 운임을 낮춰 물동량 확보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유류비 부담이 줄어드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마이너스(-) 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해운> |
한편, 한진해운과 모기업 대한항공은 앞서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채권단에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을 신청키로 지난 23일 결정했다.
오는 25일 자율협약 신청이 접수되면 산업은행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 채권기관에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올려 회의를 열 예정이다. 채권기관이 동의할 경우 이르면 내달 초 자율협약이 개시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