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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현대상선 걱정? 원론적 얘기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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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추경 계획은 여전히 없어"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 발짝 물러섰다.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은 단지 지지부진해지는 걸 막겠다는 의미라는 것. 아울러 해운사 구조조정에서 현대상선을 지목한 것도 그저 원론적인 얘기였을 뿐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맞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하겠다는 건, 지지부진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상선 언급과 관련해 그는 "원론적인 얘기였을 뿐이다"며 "(구조조정에서) 절차나 방향 등이 원론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론적이라는 것은 구조조정 방침이 이미 작년 말에 정해졌으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며 "다만, 원론적으로 한다는 것이 늦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급 과잉업종·취약업종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고, 빨리해야 한다"며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유 부총리는 당시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액션(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제일 걱정되는 회사가 현대상선인데, 용선료 협상이 잘 될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해양수산부에서는 김영석 장관이 직접 "(부총리 발언은) 원론적인 것으로, 특별한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에 유 부총리는 "김영석 장관의 생각이 맞다. 구조조정은 범정부적 협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유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등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하방리스크를 고려한 것 같다"고 하면서도 그는 "2분기 이후 재정 조기집행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정도는 검토 중인데, 추경 계획은 현재론선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산 시즌이 시작되는데, 내년 예산 편성에서는 신산업, 구조조정, 일자리에 맞춰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1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유 부총리는 앞으로도 4대 개혁 등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에 매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4대 개혁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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