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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뛰어들어 당선, 이정현·정운천·김부겸…'민심 통했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03:17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07:49

김부겸 "내 편과 네 편 나누는 정치 넘어 협력할 것"

[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걷어내고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영원한 텃밭이 없다는 것을 표심으로 증명한 셈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의 호남 유일 현역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가 13일 승리로 3선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에서 지역구가 쪼개지는 불운을 겪고, 고향인 곡성 대신 순천을 택한 그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선거 초반 순천시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역주의 벽을 두 번이나 깨는 저력을 보여줘 거물급으로 격상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당선자는 2014년 7·30재·보선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소선거구제 도입(1988년) 이후 26년 만에 '여당의 호남 입성'에 성공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4수 만의 성공이었다. 그러나 당시 호남 민심이 '예산폭탄'을 앞세워 "일단 2년만 써보라"던 이 의원에게 임기 2년의 '임시직'을 시험삼아 내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 당선인은 지역민의 재신임을 받아 호남에서 '이정현 효과'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의 당선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야권의 텃밭 광주·전남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정치적 의미가 가장 크다.

13일 오후 전북 전주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제20대 총선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자 가족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역시 '적진'인 전북 전주을에서 제2의 이정현'을 꿈꾼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승리했다. 전북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 당선자가 없는 불모지다. 정 후보의 약진으로 새누리당은 지난 20년간 뚫지 못했던 전북에서도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정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부 장관직을 마치고 2010년 전주로 터를 옮겨 국회의원와 전북도지사 선거에 연거푸 도전했으나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다음은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제12대 총선(1985년) 이후 31년 만에 대구에서도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31년 만에 야당(진보정당)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으로 그 자체로서 의미가 상당한 일로 평가된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13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로써 김 후보 당선자는 16·17·18대에 이어 4선에 성공했다. 경기 군포에서만 3선을 한 그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돌연 대구행을 선택했고 19대 총선,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의 아픔을 느꼈지만 세 번째 도전만에 당선증을 손에 쥐게 됐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문에서 "정통 야당 출신으로는 1985년 이후 31년 만, 소선거구제하에서는 1971년 이래 45년 만에 대구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며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는 정치를 넘어 여야가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싸울 때라도 분명한 대안을 내놓고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며 "더 이상 지역주의도, 진영논리도 거부하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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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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