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뉴욕 전망] 은행 실적 부담·산유국 회동 주목

기사입력 : 2016년04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4월11일 06:0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는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1분기 기업 실적발표 결과와 함께 조만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산유국 회동에 주목한다.

지난 주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포인트(0.28%) 오른 2047.60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1.21% 떨어졌다. 주간 낙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 2월5일 기준 주간 이후 가장 컸다.

2월 중순 이후 랠리를 펼친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상실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온건한 정책 기조에 상승 흐름을 이어 왔지만, 이것이 실물 경제와 기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해석이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 은행 실적 전망 '암울', 매수 이유 찾는 투자자

미국 주요 기업들은 11일(현지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특히 13일부터 시작하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에는 JP모간, 14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15일에는 씨티그룹이 연달아 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1분기 미국 금융부문의 순이익이 9.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은행주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한다면 굉장히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이 어둡지만, 올해 들어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은행주의 저가매수 근거를 찾고자 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노무라의 스티븐 추백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투자와 트레이딩 부문이 견조하다는 근거를 찾고자 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전망에 대한 어떤 건설적인 코멘트라도 나온다면 좋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츠의 크리스천 마군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와 관련된 주식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가장 비싼 주식은 하락 여지가 크기 때문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 17일 도하 회동, 물가·연준 위원 연설 주목

증시 참가자들은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는 산유국들이 내릴 결론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증시가 원유시장 흐름의 큰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유국들의 동결 결의 여부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캐피톨 시큐리티스 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커 수석 경제 전략가는 "시장은 17일 회동과 실적에 따라 흔들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회동 결과와 실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수준에 머물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주 내내 예정된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과 13일 연준이 내놓는 베이지북도 주목할 만하다. 11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서며 12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4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15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잇달아 연설에 나서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 미국 물가 동향, 달러/엔 환율도 관심거리

12일 미국의 3월 수출입물가와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연준의 긴축을 더디게 하는 주요 요소로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지속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3월 소매판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중요하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원 투자전략가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고 유가 반등은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을 높여 소비지출을 지지하던 한 가지 요소를 없애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의 흐름도 지속해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7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약 18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웨스턴 유니언의 나와즈 알리 외환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은 일본 정책 당국이 엔화의 가파른 상승을 멈추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해도 긴장할 것"이라며 "일본은행(BOJ)은 오는 28일 통화정책을 통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