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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인수전, 일정 변경 등 막판까지 '안갯속'

기사입력 : 2016년03월28일 11:29

최종수정 : 2016년03월28일 18:16

한때 프로그레시브딜 전환설도…29일께 우선협상자 발표 예정

[뉴스핌=박민선 이광수 기자] 지난주 현대증권 본입찰이 흥행 속에 마무리됐으나 매각 관련 일정에 변경이 생기면서 막판 진통을 보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인 액티스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마감된 현대증권 본입찰은 한때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하루 앞두고 가격 공개 관련 일정들이 변경되면서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가 써낸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기준가 공개가 당초  예정됐던 28일에서 29일로 하루 연기될 전망이다.

이는 현대그룹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대그룹은 실무적인 작업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일정 연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일정도 하루 밀릴 가능성이 높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현재로서는 인수 절차와 시기 등에 대해 정확히 못 박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앞으로도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4일 현대증권 본입찰에 앞서 입찰가격을 적어낸 상태로, 본입찰 참가자들의 응찰가가 이보다 낮을 경우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게 된다.

다만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가 6000억원 후반대를 써낸 반면 한국금융지주와 KB지주는 모두 7000억원대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증권 주가를 감안한 지분가치가 3500억원임을 감안한다면 모두 두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영은 이르면 이날 중 인수 후보자들에게 현대증권 인수가격을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현대증권 매각 딜은 실사 과정부터 실무 일정이 잦은 변경을 보이며 많은 변수를 보여 왔다.

당초 11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예비입찰자들의 현대증권 실사 과정도 매각 일정이 촉박하다는 인수 주체들의 요청으로 18일까지 늦춰진 바 있으며 본입찰 역시 당초 24일에서 25일로 하루 밀려 진행됐다.

본입찰 마감 후 KB금융의 제안으로 프로그레시브딜로 전환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프로그레시브딜은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가격경쟁을 붙여 매각금액을 높이는 방식으로 최종입찰자가 나올 때까지 가격경쟁을 진행한다.

하지만 인수후보들은 물론 매각주체인 현대그룹도 모두 이같은 가능성에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실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일정을 감안한다면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 측으로 부터 우선협상자 발표를 30일에 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며 "이르면 28~29일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방침 외 다시 전달된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이광수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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