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상선이 부산신항만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유동성 8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 항만운영회사인 PSA에 부산신항만 주식 160만1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800억원이며 처분 예정일은 4월 29일이다.
현대상선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보통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한 데 이어 자구안으로 용선료 인하, 무보증 사채 1200억원에 대한 만기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22.5% 지분을 보유한 현대증권 본입찰도 이날 실시됐다. 이날 본입찰엔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같은 날 현대상선 채권단은 채무원금과 이자상환을 연장해주는 자율협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고액 용선료 인하와 회사채 만기 연장 동의를 받아야 하는 조건부 형태이기 때문에 이 중 하나라도 무산되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