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헤지펀드, 한국 원화 '패대기' 이유는

기사입력 : 2016년02월24일 08:49

최종수정 : 2016년02월24일 08:49

골드만·JP모간·BofA-메릴린치·속젠 등 "1300원 접근"
국제금융센터 "IB 전망 4분기 평균 1237원"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3일 오후 3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세력이 한국 원화에 대해 순매도 베팅을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9일 1234.01원까지 오르며 5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번 달 전세 계 주요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들어서는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로 5% 넘게 빠진 상태.

일각에서는 원화 약세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지만, 투기세력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데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위험,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관측,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재개 가능성 등 전방위에서 원화를 짓누르고 있는 요인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원/달러 환율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IB들 일제히 "한국 원화 매도"

상당수 유력 글로벌 투자은행은 벌써부터 올해 원화 추가 약세를 점치고 있다.

JP모간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올 연말 원/달러 환율이 1295원까지 올라, 원화 가치가 5% 정도 더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지난달 원화 대비 호주달러 매수를 권고하며 호주달러 환율이 92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기준 1호주달러는 890원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또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투자보고서에서 위안화 약세를 지적하며 대리통화(proxy)로 간주되는 원화 매도를 권고했다. 이어 달러/원 3개월과 6개월 전망치는 각각 1250원, 1280원으로 종전의 1200원, 1230원에서 각각 상향(원화 약세) 조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SocGen)도 지난 15일 영국 파운드, 뉴질랜드 달러, 호주달러와 더불어 한국 원화에 대한 숏포지션 권고를 내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이유로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신흥국 불안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이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올 4분기 평균 원/달러 전망은 1237원으로 제시했다.

◆ 위안화 '대리'통화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원화에 대한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는데, 무엇보다 위안화 대리통화(proxy)로 인식되면서 동반 하락 부담을 받고 있는 점이 크다.

JP모간 신흥시장 아시아 외환담당 전략팀장 조나단 캐버나는 아시아 신흥통화에 비해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가 높아 원화가 위안화 숏베팅의 대리통화(proxy)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씨티 분석을 인용하며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 환율 간 상관관계가 강화되면서 중국 증시 및 위안화 하락 움직임에 원화가 크게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높은 경제 연관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원화 매도비용 때문에 중국 급락장 여파가 아시아 다른 통화보다 원화 가치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의 긴축 기조, 저유가, 일본과 유럽에서의 시장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인기가 높아진 점도 원화에는 부담이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 리스크가 높아지는 점도 원화를 짓누르고 있다.

골드만은 한국 경제 여건이 취약해진 점도 원화 전망을 낮춘 배경이라고 설명하며, 한국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2.6%로 종전의 2.9%에서 하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