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증시 큰 손 사회보험기금(사보기금)이 100억위안의 자금을 A주 시장에 조기 투입하고 나섬에 따라 증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중국 사회보험기금이 18일 중국 내 18개 투자 기관에 총 10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위탁했다고 전했다. 위탁된 자금은 통상 다음날 주식시장에 유입된다.
사회보험기금 위탁 기금 명단에는 난팡펀드(南方基金), 보스펀드(博時基金), 화샤펀드(華夏基金) 등 중국 유명 공모펀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회보험기금의 증시 유입 시점이 평년보다 빨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큰손인 사회보험기금이 지금을 A주 투자의 적기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규모만 놓고 보면 일상적인 자금 운용과 다를 것 없지만, 투입 시점이 앞당겨진 점을 감안하면 사회보험기금이 향후 A주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보험기금의 움직임은 A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방향타 중 하나다. 중국 증시에서 수천억위안을 운용하고 있는 사회보험 기금의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 수준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사회보험기금은 출범이래 매년 8.38%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투자수익은 5611억9500만위안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11.69% 수익률을 기록하며 883억위안을 벌어드렸다.
지난 2014년 기준 중국 사회보험기금의 운용 자산 규모는 1조5300만 위안으로, 이중 중국 증시에 투입되는 금액은 수천만위안에 육박한다.
신문은 또한 과거의 사례를 돌아봤을 때 사회보험기금이 중국 증시의 바닥과 고점을 비교적 정확히 맞춰왔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특정 종목이나 업종이 아닌 A주의 대세흐름을 관측해 수익을 올려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중국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사회보험기금은 테마나 재료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메인보드 블루칩과 실적주가 기금의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