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부산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의 유치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유치 희망도시 입지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에서 최종적으로 부산광역시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부산은 충청남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 후보도시로 뽑혔다.
부산시는 수산교육 및 연구·개발 인프라, 세계수산대학 운영 비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학부지, 건물 무상임대 및 추가발전기금 50억원 등을 지원하는 계획을 제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의 경우 구(舊)탐라대 부지와 건물 제공, 100억원 대학발전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으며, 재정지원과 부지 및 시설지원계획 분야에서 다소 강점을 나타냈다.
충남은 한서대 부지와 건물 제공, 장학금 및 교수 연구지원 등을 제시했으며, 지자체 의지 등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입지선정 심사기준. <자료=해양수산부> |
앞으로 해수부는 부산시와 세계수산대학의 안정적인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지자체 분담금 지원, 부지제공, 행정지원 방안 등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고, 합동으로 세계수산대학 유치 확정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두 기관은 향후 FAO 의사결정절차를 거쳐 2017년 7월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는 1965년 FAO로부터 받았던 수산기술 원조를 50여 년 만에 국제사회에 돌려주는 것"이라며 "첨단 수산기술 축적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100년 먹거리 사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수산대학이 선·개도국 간 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능을 폭넓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관련 대학 및 연구소 등과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는 이번 공모에서 객관적인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통한 후보지 선정을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공모·평가기관으로 지정, 업무를 위탁했다. KMI는 지난 1월 11일 민간전문가만으로 구성된 '평가기준 선정위원회'를 1차로 개최해 유치 후보도시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을 확정했다. 이어 2차로 '유치지역심사 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5일 PT 심사, 15일부터 17일까지 현장실사 등 전체 평가를 실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