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글로벌 은행주 '날개' 바닥 찍었나

기사입력 : 2016년02월13일 05:12

최종수정 : 2016년02월14일 12:43

유가 반등에 동반 랠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은행주가 동반 랠리했다. 감산에 대한 기대에 유가가 10% 이상 뛰자 부실 여신에 대한 우려에 폭락했던 은행주 역시 날개를 달았다.

월가의 ‘큰손’들도 은행주 바닥을 선언하는 움직임이다. 헤지펀드가 적극적인 ‘사자’에 나선 데 이어 핌코가 은행채 베팅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의 주범으로 지목된 국부펀드 역시 이번주 은행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이체방크 <출처=블룸버그통신>

12일(현지시각)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17% 가까이 뛰었고, 도이체방크 역시 9% 랠리했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가 8% 급등했고, 스탠다드 차타드와 UBS도 각각 6.5%와 4.6% 올랐다.

자유낙하를 방불케하는 폭락을 연출했던 유럽 은행주가 이날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연초 이후 낙폭을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도이체방크가 여전히 연초 이후 33% 떨어진 상태이고, 그리스 은행주는 반토막이 난 실정이다.

미국 은행주도 강세 흐름을 탔다. 골드만 삭스가 장중 3% 내외로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6% 가까이 뛰었다.

씨티뱅크가 장중 6% 이상 치솟았고, 웰스파고와 모간 스탠리가 각각 5% 내외로 상승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은행주가 급반전을 이룬 것은 유가가 약 13년래 최저치에서 강하게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장중 한 때 10% 가량 폭등하며 배럴당 29.66달러까지 올랐다.

일부 산유국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유가 급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날 강세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피터 도노반 리퀴디티 에너지 브로커는 “감산 합의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뒤를 잇는다”며 “유가가 약 13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 따라 반등이 나왔지만 추세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가 향방에 대한 논란과 무관하게 투자자들 사이에 은행주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저유가와 상품 가격 하락에 따라 일정 부분 타격이 발생하더라도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것.

헤지펀드 업계가 은행주 매입에 나선 가운데 채권 펀드업체 핌코는 은행권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고 나섰다.

마크 키셀 핌코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6~7년간 신용시장에 최근과 같이 흥분할 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다”며 “금융위기나 은행권 부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크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스위스를 중심으로 은행 채권을 늘리고 있으며, 금융채 전반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 시선을 끄는 것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움직임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번주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인 58억프랑의 손실을 낸 데 따라 CS는 이번주에만 12%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했고, 올들어 40% 폭락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5.0%에 못 미쳤던 CS의 지분을 5.03%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글로벌 은행주 폭락이 국부펀드의 투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가 50만주에 달하는 주식 매입에 나섰고, 도이체방크는 채권 바이백을 실시하는 등 은행권에 자구책이 확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