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美 1월 고용지표 ‘홈런’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6년02월06일 05:54

최종수정 : 2016년02월09일 08:02

세부 지표에서 경제 펀더멘털 확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5만1000건에 그쳤지만 실상 향후 경기를 낙관할 수 있는 청신호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겉보기에 실망스러운 수치이지만 고용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기 역시 호조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이는 연초부터 이어진 침체 우려를 일정 부분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공고를 살피는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통신>

우선 지난달 고용이 20만건을 밑돌았을 뿐 아니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19만건에도 크게 못 미친 것은 추세적인 후퇴라고 보기 어렵다.

영리 교육기관의 2만9000건에 달하는 이례적인 감원이 지난달 신규 고용을 끌어내린 주요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날 마켓워치는 이 부분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신규 고용이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기대치를 충족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제조업과 소매업의 고용 증가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제조업 지표 부진은 침체 경고의 목소리를 부추긴 주요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고용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제조업계의 신규 고용이 2만9000건으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제조업계의 고용 창출이 3만3000건에 그쳤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수치는 ‘서프라이즈’라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다.

소매업 고용 역시 훈풍을 냈다. 지난 쇼핑 시즌 소매업체들의 고용과 매출은 저조했다. 하지만 1월 고용은 5만8000건에 달했다.

특히 백화점 업계의 신규 고용이 1만5000건으로, 소매업 각 섹터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말 이후 처음이다.

경제활동참가율 상승과 동시에 실업률이 하락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위기 이후 10%를 웃돌았던 실업률이 가파르게 5% 아래로 떨어졌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 말 64.3%에서 지난해 62.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기 시작한 지표는 뚜렷한 반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노동참여율은 62.7%로, 2013년 10월 이후 24개월 연속 떨어졌던 수치가 바닥을 쳤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은 저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진정시키는 부분이다. 지난달 임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 상승해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또 2015년 임금 상승률이 2.7%로 상향 조정,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의 약한고리들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으로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JJ 키넌 TD 아메리트레이드 전략가는 “고용 지표가 일보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경기 개선을 암시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월 고용 지표를 근거로 향후 추세를 지나치게 낙관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외 여건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에 따른 충격이 미국 경제를 강타할 때 고용시장 역시 파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론 산체스 피듀셔리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1월 고용이 줄어들었지만 지난 2개월간 평균치를 근거로 평가할 때 회복 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과 기업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 강한 고용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