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홍콩 자산 추락에 중국증시 맥박 갈수록 약화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17:32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17:33

홍콩 통화약세 금융시장 불안, 외자 이탈 눈덩이

[뉴스핌=이지연 기자] 홍콩증시 주가 급락과 홍콩달러 약세가 중국증시 A주 하락장을 심화시키고 있다. 

항셍지수는 21일 1.82% 떨어지면서 18542.15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인 20일에도 항셍지수는 3.8% 급락하면서 4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홍콩달러 환율는 2007년 8월 이래 최고치(가치 하락)를 기록했다.

A주 투자자들은 대외(홍콩) 환경의 영향으로 리스크 회피에 무게를 두는 보수적인 투자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 A주-홍콩증시, 위안화-홍콩달러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 홍콩증시는 새해 초부터 위안화 가치와 상하이지수의 폭락에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 연중 고점에 비해 상하이지수와 항셍지수는 현재 각각 45%, 34%급락한 상황이다. 그나마 홍콩증시 사정이 A주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 A주와 홍콩증시의 연동성을 고려할 때, A주가 장세를 회복하면 홍콩증시도 자연스레 회복된다. 따라서 홍콩 리스크를 분석할 때 A주와 위안화 등의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 A주 요동치는 ‘슬로우 베어마켓’, 홍콩달러 절하압력 가중

중국증시 A주의 ‘느린 약세장(slow bear)’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 전문가는 A주를 두고 “대폭락 이후 보합세를 이어가거나 반등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중반기 혹독한 시련에 대비해야”한다며 요동치는 느린 약세장을 예상했다.

광발증권(廣發證券) 보고서도 A주를 ‘요동치는 느린 약세장’으로 내다봤다. 시장 변동폭이 축소되고 투자 유망주가 감소하는 현실을 점차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미지=바이두(百度)> 

초상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절하 리스크는 낮아졌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경제지표와 외환보유액이 예상보다 하락하면서 위안화 급락 여지가 커졌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며 홍콩달러 가치가 하방압력에 부딪혔지만 역외 위안화-달러 거래 수요로 홍콩달러는 강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역외 위안화에 대한 인민은행의 환율 유지 및 금리 인하 스탠스로 홍콩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CNH하이보)가 폭등하며 역외 위안화 유동성이 위축돼 홍콩달러 절하 압력이 심화된 상태다.

게다가 얼마 전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수치 개선이 발표돼 올해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홍콩달러 절하 압력이 한 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절하 예상과 A주가 안정되기 전까지 홍콩증시는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덩하이칭(鄧海清) 구주증권(九州證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달러 가치가 급락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홍콩 미국간 단기금리의 괴리 ▲홍콩 부동산과 증시 약세 ▲위안화 자산의 투자 회수율 저하다.

그는 언급한 홍콩달러 가치 급락의 요인이 자본 유출을 야기했다고 밝히며, 앞서 위안화 가치하락으로 홍콩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가며 홍콩달러 가치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류치위안(劉啟元) 중태증권 애널리스트는 홍콩달러의 올 한해 절하폭을 1.3~1.6%포인트로 내다봤다. 또 향후 1년 미국 달러화의 절상폭을 최대 10%까지 전망하며 홍콩달러 절하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진단했다.

달러/홍콩달러 환율이 7.85까지 오르면 홍콩 자금유출 규모가 3000억홍콩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천더린(陳德霖)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는 18일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지난 몇 년간 홍콩에 유입된 자금이 약 13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천 총재는 달러/홍콩달러 환율이 7.85에 달하면 즉각 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팔고 홍콩달러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통화 안정은 금융 안정의 선결조건이므로 홍콩 금융관리국은 고정환율제를 지킬 것이며 그럴 능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져 나오고 있는 홍콩달러의 달러 페그제 폐기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미지=바이두(百度)> 

한편 10여년만에 홍콩주식이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에 대해 한 자산운용사는 지금이 바로 홍콩주식 저점매수에 나설 절호의 시기라고 주장한다. 홍콩달러 가치하락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08년 2010년 2011년에도 홍콩달러 환율이 지금 이 수준까지 올라 시장이 크게 출렁였지만 그 이후에는 투자 수익을 올렸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홍콩자산 유출이  점점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둔 그는 경기가 피로누적을 호소하며 주가를 끌어내릴 거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bubbli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