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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에 환율 1200원 돌파..당국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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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5년래 최저·中 증시 일시매매정지
일부 중소기업은 환관리 비상

[뉴스핌=정연주 기자] 중국발 환율 전쟁의 서막이 오를 조짐이다. 달러/원 환율은 7일 위안화 가치 추락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선을 재차 뚫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이다. 외환당국은 민감하게 요동치는 원화 환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경 1200원을 돌파, 장중 고가 1203.7원까지 상승해 1200.6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 8일 장중 고가 1208.8원, 종가 1200.9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환율은 6거래일동안 35.2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한국은행 ECOS>

그 배경에는 중국 증시 불안과 위안화 환율 절하가 있었다. 우선 이날 장이 열린지 14분만에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기업 300개로 구성된 CSI 300지수가 5.38% 급락,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또 발동됐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달러/위안 기준환율도 전날보다 0.51% 높인 6.5646위안으로 고시됐다. 8거래일 연속 환율 절하로 하루 절하폭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컸다. 이에 위안화 가치는 이번 주에만 1.1% 하락, 5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주요국 환율이 흔들리면서 사실상 위안화가 글로벌 환시를 좌우하는 형국이 됐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위안화를 절하할 것이란 이야기는 일찌감치 예고됐지만 가뜩이나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 불안이 가중된터라 연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수출경합국인 우리나라 원화 환율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전날 북한의 핵실험은 불난데 부채질한 격이 됐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초부터 어안이 벙벙하다. 중국이 올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누구든 예상했겠지만 생각보다 빨랐다"며 "이날 고점을 확인했다고 보긴 하지만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자 엔/원 재정환율도 주중 상승세를 보여 이날 1017.37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14년 4월 25일 1017.39원 이후 약 2년여만에 최고치다.  

이에 우리나라 수출에는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환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일부 중소업체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중국 제품 대비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높다. 

B제조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인 환헤지 등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이 다수다"라며 "환율 출렁임이 워낙 커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 "쏠림에 유의, 예의주시하겠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 메세지를 보내는 등 현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오전 중에는 중국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경쟁국인 미국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위안화 약세를 마음 놓고 유도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  

우리나라 외환당국도 예단하기 어려운 중국 시장 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확인되면서 시장은 당국이 달러/원 환율 1200원대를 사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다들 곤란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준서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신흥국 성장 둔화에 위안화 환율 절하 등의 영향으로 원화 환율이 출렁였다"며 "시장에 1200원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쏠림 현상이 현저하게 심해질 경우 시장안정화에 유의하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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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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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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