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르포] 종강이라고? '365일 등교하는 대학생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계절학기, 취업준비 등 학교 떠나지 못하는 학생들 부지기수

[뉴스핌=진수민 기자] “커플에게나 크리스마스지… 연말 분위기도 안나요”

“고향에 가봤자 부모님 말고는 볼 사람도 없어요. 며칠 전 동창회도 있었지만 돈만 쓸 것 같아 핑계대고 빠졌어요”

대부분 대학교들이 지난 18일부터 정규 학기를 끝내고 겨울방학에 돌입했지만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캠퍼스를 찾는 학생들은 여전히 많았다. 학기는 끝났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책가방을 둘러메고 도서관을 향했다.

27일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학생의 뒷모습 <사진=진수민 기자>

◆ 학기는 끝났지만 등교는 이어진다

이날 동대문구에 있는 A대학교 도서관 열람실에는 군데군데 학생들이 앉아있었다. 전공서적을 펴놓고 뭔가를 적거나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휴게실에서 만난 김남훈(23) 씨는 "다음 주 수요일이 계절학기 시험이다. 이중 전공 학점을 채우기 위해 관련 수업을 계절학기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학기는 방학 기간에 학점을 얻을 수 있는 제도로 대부분 학교가 최대 6학점까지 얻을 수 있도록 승인하고 있다. 김 씨는 "계절학기 기간이 3주쯤 된다"면서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수업이 완전히 끝나는 1월 중순이 지나야 고향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도서관의 한 세미나실에선 일부 학생들이 인터넷강의를 듣고 있었다. 강수빈(25) 씨는 "내년 1학기가 마지막 학기"라며 "상반기에 꼭 취업을 하고싶어 주말이지만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대해 묻자 "커플에게나 크리스마스지 나 같은 취업 준비생에겐 별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B대학 도서관 휴게실에서 만난 현 모(28) 씨는 "지난 8월까지 정규 학기가 끝났고 지금은 졸업 유예 중"이라면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곳이 있지만 내년에 졸업할지, 좀 더 나은 곳으로 시험을 볼지 고민돼 일단 도서관으로 왔다"고 밝혔다.

27일 도서관 열람실의 모습 <사진=진수민 기자>

◆ 연휴 기간 문닫힌 식당 많아 난감

학생들이 오가는 캠퍼스에서 연휴 분위기를 찾을 수 없었지만 근처 식당들의 굳게 닫힌 철문은 연휴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숙사 1층에 있는 테이블에는 편의점 음식을 점심 삼아 해결하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유재송(26) 씨는 "약속도 없고 근처 식당이 문을 닫아 간단히 배를 채우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다"며 "주말에는 대다수 학교 근처 식당이 문을 안 열어 이런식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토요일에는 학생식당이 문을 열긴 하지만 주말엔 메뉴와 이용 시간이 한정돼 있어 학생들이 잘 가지 않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대학교 4학년인 유 씨는 "고향 집에 가봤자 부모님 말곤 만날 사람이 없다"면서 "며칠 전 고등학교 동창이 송년회 한다고 오랬지만 가봤자 돈만 쓸 것 같아 안 갔다"고 전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유 씨는 연말 기간 동안만 하는 아르바이트를 가야한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한 기숙사 건물 관리인은 그나마 이번 겨울은 기숙사에 상주하는 학생이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름방학에는 연휴가 따로 없어 저학년 학생 빼고는 대다수가 학교 기숙사에 머문다"면서 "올해 겨울엔 연휴가 붙어있어서 그렇지 다른 때 같았으면 지방학생들도 고향에 간다고 기숙사를 비우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학기가 끝나고 학교를 찾는 대부분 학생들에게선 '방학기간 뭐라도 해야한다'는 불안감이 컸다. 학생들은 학점당 8만원~9만원의 추가비용을 지불하며 계절학기 수업을 들었고, 수십만원하는 인터넷 강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함께 강의를 듣기도 했다.

"방학 동안 해외 어학연수, 봉사활동을 다녀오는 친구들 스펙에 뒤지지 않으려면 이런 식으로라도 공부를 더 해야 한다. 요즘같은 취업난 속에선 방학은 더 이상 방학이 아닌 것 같다"는 한 대학생의 목소리가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의 귓가를 여전히 맴돌았다. 

 

[뉴스핌 Newspim] 진수민 기자 (realmi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