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기준도 150억달러 달성…한중 FTA·정상외교 성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중 FTA 체결과 활발한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5년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 22일 기준 신고액 200억달러, 도착액 150억달러를 돌파해 각각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고액은 204억30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2% 상승했고, 도착액은 151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6% 늘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14년 신고액 190억달러, 도착액 115억2000만달러 상회한 실적이다(도표 참고).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정부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각종 제도개선의 효과가 한중 FTA와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우선 한·중 FTA 발효를 통해 확보한 FTA 플랫폼을 활용하는 중국 및 제3국의 투자가 증가했다. 또 올해 추진한 정상외교의 주요 대상국인 중국과 중동으로부터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했다.
더불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비효율적 규제를 적극 개선하고 보다 매력적인 투자유치 환경을 구축한 것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김영삼 산업부 투자정책관(국장)은 "하반기 들어 한중 FTA 효과, 정상 해외순방 성과 등으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어 연초에 저조했던 실적을 탈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는 한국경제 펀더멘털의 견고성을 해외에서 인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중동국가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신고기준 11억8900만달러에서 올해 19억6700만달러로 늘었고, 중동국가도 2억2500만달러에서 13억8200만달러로 급증했다.
전통적인 투자 1위국인 미국도 IT, 물류 중심으로 서비스업 투자 늘면서 지난해 36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54억5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EU와 일본은 투자수요가 줄어 투자액이 크게 줄었다.
유형별로는 자동차, IT, 석유화학 등 한국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밸류체인(GVC) 참여목적의 제조업 투자 및 복합리조트·물류 등 서비스업 분야의 투자 증가해 이른바 그린필드형 투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글로벌 M&A, 사모펀드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해외기업·PEF 등의 국내기업인수 및 중동·중국시장 진출목적의 전략적 투자가 감소하면서 M&A형 투자는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