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원자재가 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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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과 미국의 11~12월 기온이 예년 평균보다 높고 아시아의 날씨 또한 몇 달간 덥고 건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따뜻한 날씨는 엘니뇨 현상 때문인데 골드만은 이 현상이 코코아와 밀, 콩과 같은 주요 농작물과 에너지 관련 원자재 가격에 유효한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마이클 힌즈 골드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대규모의 재고는 에너지 가격 하방 위험이 농작물 가격 상방 위험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과잉공급량이 상당한 가운데 원자재 대부분에서 2014년 중반 이후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수요 충격은 에너지와 같이 저장공간이 제한된 분야에 가격 하락 압력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이 같은 분석에 근거해 단기적으로 정제유와 원유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뜻한 날씨는 기존 수급 불균형에 더해 미국의 천연가스와 난방유 수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 산하 기후예측센터(CPC)는 북반구의 엘니뇨 현상이 이번 겨울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것이 내년 봄과 초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