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국내 메르스, 사실상 종료…감염병 관리 시스템 점검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건당국, 비공개원칙이 큰 사태 불러...방역체계 개편안 마련 시급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지난 25일 마지막 환자의 사망을 끝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첫 메르스 창궐 이후 부실한 방역시스템이 여실히 드러나는 등 감염병 관리 시스템 전반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지막 감염자인 80번째 확진자(남, 35세)가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이 악하돼 숨을 거뒀다. 80번째 확진자는 마지막 메르스 완치판정자다. 하지만 완치 판정 이후 10일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5월20일 이후 6개월여만에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초기 대응에 실패하는 등 개선해야 될 여지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뉴스핌=김학선 사진기자>
▲ 병원 비공개 원칙이 키운 186명의 확진자

방역당국은 지난 5월20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하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감염될 확률이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진원지인 중동지역에서도 감염력이 낮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동지역과는 다르게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자, 첫 환자가 발생한지 11일만에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마스크착용과 손씻기 등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3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또한 전세계에서 메르스의 3차 감염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근거가 됐다. 

아울러 국민들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비공개원칙을 고수했다. 이 모든 방침에는 우리나라와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타 국가의 사례만을 염두해둔 것이다.

국민들의 우려는 현실화 됐다. 메르스가 발생한지 불과 18일만에 확진자가 87명으로 늘고, 3차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그때서야 병원명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병원내 감염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실상 3차 감염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비공개원칙에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만 87명의 환자가 감염됐다. 국내 전체 메르스 확진자가 186명인 점을 감안하면, 방역당국이 처음부터 투명하게 공개했다면 절반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던 셈이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도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공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일한 대응이 화를 키운 셈이다.

▲ 메뉴얼로 화 키운 '방역당국… 메르스 교훈 삼아야

방역당국은 퇴원한 80번째 환자가 메르스 재발증세를 보이자 전염가능성이 없는 유전자 조각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 양성으로 판정됐지만, 조각이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0%에 가깝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도 환자 격리는 유지했다. 

이같은 조치는 마지막 확진자였던 80번째 환자의 가족들과 갈등을 야기했다. 감염가능성이 없다면서도 심각한 기저질환의 환자를 불필요하게 격리 시킴으로서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책임지지 못할 발표도 인해 논란만 야기한 셈이다. 사실상 질본은 겉으로는 감염가능성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속내는 다른 판단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질본 관계자는 "확실한 음성판정을 받기전까지는 감염병관리 메뉴얼상 격리조치할 수밖에 없다"며 "항암제 등 기저질환을 위한 치료는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냉정하게 보면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감염병 관리 규칙을 따른 것이다. 확실한 음성이 아닌 환자를 방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차라리 처음부터 섣불리 감염가능성이 0%에 가깝다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논란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은 좋았으나, 섣부른 발표가 빠져나갈 구멍을 덮은 것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보여준 안일한 대처 능력은 방역당국이 풀어야할 숙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가 가기전에 역학조사관을 충원하는 등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없도록 방역체계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