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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사 “전남 친환경 농산물로 5억달러 수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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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전남지사편②) 일문일답(1)

[뉴스핌=이영태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농도(農道)를 이끌고 있는 이낙연 전남지사는 “농업은 어떤 도전 앞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국가 안보산업이며, 전남의 상징이자 대표 산업”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한국 친환경 농수산물의 수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난 19일 전남도청 도지사실에서 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이 지사는 “우리 도는 쌀 관세화와 한중FTA 등 자유무역 확산에 적극 대처하면서, 농업의 선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남 농수축산식품 수출을 늘려 2020년까지 5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인터뷰 주요내용이다.

◆ “국가의 근본은 국민…국민과 1차 접촉 창구는 지방정부”

- 민선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은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성과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2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주민들의 주인의식 성장으로 참여행정이 확산됨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가 확대됐으며 제한적이지만 각 지방의 특색에 기반한 발전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도 의미있는 변화다.

그러나 여전히 조직·인사·예산에 관한 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있어, 지방의 자치권과 행․재정적 자율성이 과도하게 제한받고 있다. 국가의 근본은 국민이고, 국민과 1차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지방정부다. 국가제도와 운영을 이런 틀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국가재원을 지방에 효율적으로 재분배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 한국 지방자치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중앙정부의 교부세와 보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지방의 재정자립도가 지적되는데 어떻게 풀어야하나?

“지방자치 20년 동안 역설적으로 지방 재정자립도는 악화돼 왔다. 2010년과 비교해도 올해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7.7%p나 낮아졌다. 왜곡된 세입·세출구조와 과도한 지방세 감면, 여기에 중앙이 일방적으로 지방에 떠넘긴 복지비 부담까지 더해져 지방재정난이 가중된 것이다.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복지비로 쓰는 지자체가 48곳에 이를 정도다.

우리 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전체 예산의 32%가 복지예산이고, 복지예산의 77%가 기초연금·보육료·의료급여·국민기초생활수급자급여 4대 복지사업비다. 그러나 복지 재원은 한정돼 있고, 지자체마다 복지수요와 재정여건이 각기 다르다. 따라서 노인과 장애인 복지, 보육과 급식처럼 전국적으로 공통기준에 따라 시행되는 복지업무는 국가로 환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방의 재정부담을 완화해 지역 여건과 특수성이 반영된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지난해 선거 때 100원 택시와 공공산후조리원 등을 약속했는데 주요 공약들의 이행 현황과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선거 때 도민들께 드린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76개의 사업으로 정리해 추진하고 있다. 공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100원 택시’를 꼽을 수 있다. 현재 14개 시군, 362개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루 평균 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설문 결과 이용자의 81.2%가 만족하시고, 100원 택시 덕분에 외출횟수가 늘었다는 이용자도 57%나 된다. 내년에는 희망하는 전 시군으로 확대해 농어촌 교통복지의 모범사례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또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승인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을 지난 9월 해남군에 개원했다. 이용료는 민간 조리원보다 30%가 저렴하고, 취약계층은 70%를 감면받는다. 개원 당일에 3개월분 예약이 완료될 만큼 호응이 좋았다. 2018년까지 총 4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참고로 해남은 지난해 2.43명으로 3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226개 시·군·구 중 대체출산율(2.1명)을 넘는 유일한 군이다. 전라남도 역시 8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전남 제1호 ‘작은영화관’ 장흥 개관과 ‘찾아가는 영화관’ 운영,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 확대 운영, ‘경로당 태양광발전시설’ 지속 확대, 치매의 체계적인 예방과 치료를 위한 ‘광역치매센터’ 유치, 전남 동부권 주민의 편의를 위한 동부지역본부의 국단위 격상과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대부분의 공약은 취임 초부터 본격 실행해 왔으며, 이행 상황도 민간인으로 구성된 ‘공약이행 주민평가단’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들과의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더욱 내실 있고 효과적인 정책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

- 청년일자리 2만개를 포함한 신규일자리 5만개를 위해 중견기업 1000여개 유치 등도 약속했는데?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부서별 일자리 목표관리제를 실시하는 등 모든 조직의 역량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취임 후 지금까지 208개 기업이 1조2167억원을 투자해 7100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으며, 342개 기업과 4조7641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투자기업에 대한 보조금도 올해 39개 기업에 221억 여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36억여원보다 185억여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반영돼 긍정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고용지표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됐다. 전국의 고용률은 0.1%p 상승하고 실업자는 오히려 5.1% 늘었으나, 전남의 고용률은 0.5%p(포인트) 상승하고 실업자는 10.7% 감소했다.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줄어든 인구가, 올해 5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해 이 기간에 3404명이 늘었다. 15세에서 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도 8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해 2094명 늘었다.”

◆ “농수축산물로 2020년까지 5억달러 수출목표 달성”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국내 농업 전반에 걸쳐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데 ‘농도(農道)’ 전남의 농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은?

“농업은 어떤 도전 앞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국가 안보산업이며, 전남의 상징이자 대표 산업이다. 우리 도는 쌀 관세화와 한중FTA 등 자유무역 확산에 적극 대처하면서, 농업의 선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소득 생명농업 육성계획’과 분야별 발전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농업정보팀에서는 국내외 최신 농업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농업인들이 작목선택과 파종면적·수확시기 등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있다. 생산비절감팀에서는 국내외 농축산물 생산비를 비교분석해 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도내 20개 주요작목 생산비 절감 기술을 개발·보급해 기존보다 벼는 65%, 참깨는 27% 생산비를 절감하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친환경농업은 내년부터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돼 본격 유기농시대가 열리게 된다. 정부 정책에 한발 앞서, 우리 도는 올해를 원년으로 유기농 생산․판매 기반을 강화해가고 있다. 유기농 인증 장려금을 ha당 120만원으로(기존 100만원) 늘리고, 인증 수수료 보조율을 90%로(기존 80%) 높였다. 유기농·무농약 실천에 따른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직불금도 대폭 늘려, 전국 최초로 국비 지원기간이 끝난 후에도 도비로 계속 지원해 드리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지원이 끝나는 무농약 4년차 이상 농가에 대해서도 친환경 직불금의 50%를 도비로 계속 지원하고, 아직 정부지원이 없는 과수․채소 재배농가에 대해서는 친환경농업장려금을 상향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학교급식에 유기농 쌀을 100% 공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광주·서울 등 대도시 학교급식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쌀 관세화에 대응해선 ‘전남 쌀 산업 발전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2018년까지 쌀 생산시설 규모화·현대화, 경영체 조직화 등에 3조2000여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쌀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매년 1700여억원의 쌀 직불금과 570여억원의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지원하고 있다. 전남 쌀은 전국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12년 연속 최다 선정됐다. 쌀 품질고급화에 더욱 노력해 대한민국 대표 명품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겠다. 내년에도 저비용 고소득 농업을 위한 기존 정책들을 혼들림 없이 계속하면서 몇 가지 사업을 새로 추진하겠다.

전남 농수축산식품 수출을 늘려 2020년까지 5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하겠다. 최근 중국은 한국산 쌀·김치·삼계탕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 수십년간 유지해 온 1가구 1자녀 원칙을 포기하고 1가구 2자녀 정책을 채택했다. 이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중국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중국과의 FTA 발효를 우리 도 친환경 농수산물의 수출 기회로 만들어가기 위해 ‘과채류 수출전문 스마트팜 온실’을 조성하고 중국 현지 판매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수출기반을 강화하겠다.

일본·동남아·유럽·미주 수출길도 넓혀가겠다. 수출원예 전문단지 조성, 원예와 축산분야의 스마트 팜과 ICT 융복합화 추진, 유기가공식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수출기반을 확대하겠다. ‘친환경농업 전남’의 이미지를 살리는 경관농업을 육성하고 경관마을을 늘리겠다. 양봉과 밀원수를 결합한 복합소득마을과 유기농마을을 조성하고, 경관농업지구를 확대하겠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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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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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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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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