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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숙원, ‘제네시스의 도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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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내 EQ900 출시..내년 전 세계 진출

[LA(미국)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의 숙원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의 도전이 막을 올렸다. 현대차는 이달 4일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를 발표하며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신차로, 초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EQ900’를 내달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G90’라는 이름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EQ900는 제네시스 브랜드 발표 후 첫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최상위 모델로서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고급차 시장은 제2의 도약 위한 필수 과제

16일(현지시간)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은 소비 양극화, 구매 패턴 변화 등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급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기회이자, 도전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중차 시장의 증가율(연평균 6.0%)을 크게 상회했다.

단적으로,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를 보면 이런 시장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 2014년 토요타 판매는 전년보다 2.4% 증가에 그쳤으나, 렉서스 판매는 9.0%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도 고급 브랜드(아우디·포르쉐·벤틀리·부가티·람보르기니)의 판매 증가율이 대중 브랜드(폭스바겐·스코다·세아트)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대중 브랜드간 시너지 효과도 크다.

고급차의 기술력과 이미지가 대중차로 전이되고, 대중차의 판매 증가가 고급차에 대한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는 폭스바겐그룹이나 도요타그룹 등이 갖고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판매대수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급차 시장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고급차 기반 완성차 그룹인 BMW와 다임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에 육박해 자동차업계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고급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일본 업체들이 미국을 겨냥해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재규어 랜드로버를,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 합병한 것 모두 고급차 시장에서 일정 지분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 수요의 확대와 더불어 최근 고객 요구가 점차 개인화, 다양화되는 것은 고급차 시장의 중요한 특징이다.

특히 IT기술의 발전과 개인적인 만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구매 성향이 높아지면서 고객의 요구는 더욱 세분화되고 있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제품에 한해서는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중 브랜드만으로는 이처럼 복잡해진 고객의 요구와 높아진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내놓은 답이 바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론칭이다.

 ◆ 1~2세대 제네시스의 성공 신화, 브랜드에서도 구현될 것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의 새 이름으로 제네시스를 선택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종명을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채택한 것이다.

그만큼 제네시스는 현대차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실제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04년 1세대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 개발 착수 시점부터 2008년 출범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고급차 시장 위축과 완벽함을 기하기 위한 내부 필요 등으로 인해 런칭이 연기됐다.

그렇게 2008년 단일 차종으로 출시된 1세대 제네시스는 ▲현대차 최초 별도전담 개발팀 구성 ▲독자 개발 후륜구동 방식 최초 적용 등을 통해 최고 품질의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거듭나며 이미 그 당시 고급차로서의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

특히 2009년 1월에는 일본 업체를 모두 제치고 아시아 대형차 최초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0년 당시 미국 유명 경제잡지 포춘은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통해 고급차에 대한 생각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고, 경제 위기로 부유층들마저 지갑을 닫는 상황에서 고급차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 최대 시장 미국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 성공을 담보

제네시스 EQ900는 내달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G90란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가 미국을 해외 시장 공략의 첫 기점으로 삼은 것이다.

또 현 2세대 제네시스의 연식 변경 모델도 내년 중 G80란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터 아메리카(HMA) 데이브 주코브스키 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자리한 HM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자동차를 4만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비 판매량은 약 30% 확대하겠다는 것.

주코브스키 사장은 “미국 시장은 현대차의 17~20%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의 성공이 전 세계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을 내년 1월 예정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IHS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43만대에 불과했던 미국 고급차 시장은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경에는 2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고급차 시장 또한 2010년 기준 579만대에서 1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약 1.8배가 증가한 1067만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선 지난 2009년부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고급차에 있어서는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BMW, 벤츠 등의 독자 고급 브랜드를 포함해 폭스바겐-아우디, 도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 등 대중차 기반의 고급 브랜드까지 모두 섞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고급차 판매에 있어서 부동의 1위 국가로, 지난해 총 200만대의 고급차가 판매돼 중국(180만대)을 제치고 최대 시장의 자리를 유지했다”면서 “이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들을 제치고 성공하기 위해선 미국 시장은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숙제인 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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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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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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