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한미약품 연구소장 "차세대 비밀병기는 성장호르몬 신약"

기사입력 : 2015년11월11일 14:44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14:55

"끊임없이 신약 개발에 도전할 것…6건 바이오 신약 개발 중"

[뉴스핌=이진성 기자] "연구소의 사명은 끊임없이 더 나은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조만간 글로벌 임상2상을 마치는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지속형 인성장호르몬(프로젝트명 : LAPSrhGH) 신약도 차세대 주자입니다."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기술수출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권세창 연구소장(전무이사)는 향후 비밀병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얀센에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7조6000억원대의 기술수출을 달성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최장 한달까지 연장시키는 한미약품의 독자기술이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임성기 회장, 당뇨 환자 고통 인지‥연구개발 전폭적인 지지

11일 권 소장은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한미약품 연구소는 랩스커버리를 접목해 당뇨와 성장호르몬, 호중구감소증 등 6건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연구소장.<사진제공=한미약품>

권 소장과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前연구소장)는 미래 먹거리로 고령화사회에 주목했다. 그 중에서도 만성질환인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령화 사회가 다가올수록 필연적으로 늘수밖에 없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당뇨치료제는 포화상태로 평가됐다. 때문에 한미약품은 후발주자로 여겨지고,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권 소장은 "지금에서야 역대 최대 기술수출을 달성하면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랩스커버리에 대한 연구기반이 전무했기 때문에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10여년간 매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을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투자로 꼽았다.

그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매일 주사를 맞는 당뇨병환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며 "때문에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실험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연구비용을 깍거나 눈에 보이는 시장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실제 한미약품은 이후 연구개발비용을 급격히 늘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후반 매출대비 10%미만의 연구개발 비용은 2010년 이후 10%를 초과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매출대비 연구개발비용이 13.5%에 육박했고, 지난해에는 20.0%까지 급격히 올랐다.

이에 대해 권 소장은 "제약회사의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연구성과가 나타나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임상에 돌입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수 밖에 없다"며 "연구를 진행한 결과 랩스커버리가 당뇨병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종양임상학회에서 주목받는 한미약품.<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차세대 잭팟 주자, '인성장호로몬 신약'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를 접목한 기술 6건 가운데 5건에 대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술은 지속형 인성장호로몬신약(프로젝트명 : LAPSrhGH)이다. 권 소장은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바이오신약 대부분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며 "최근에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한 LAPSrhGH도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LAPSrhGH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신약이다. 이 또한 단 한번 투여로 주 1회 이상 효능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와 유럽 등 글로벌 임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조만간 임상 2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또한 임상 결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기술수출이 점쳐지고 있다.

권 소장은 "랩스커버리 기술에 대한 차별성이 인정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이같은 기반으로 개발된 인성장호르몬신약의 가치도 높아진 상태다"며 "글로벌 2상도 마무리단계다"고 전했다. 사실상 성공적으로 임상2상을 마친다는 설명이다. 랩스커버리 기반으로한 당뇨치료제가 임상 2상을 마치고 기술수출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새로운 소식을 기대하게 된다.

한미약품이 성장호르몬신약에 돌입하게 된 배경은 당뇨치료제 개발당시와 사뭇 닮았다는 특징이 있다. 

권 소장은 "최근 저신장 환자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 고통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며 "고통을 덜기 위해 단 한번 투여로 오래 지속될 수있는 약을 개발하자는 임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계기로 자체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접목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2000년대 초중반 맨발로 뛰어든 랩스커버리의 기술들이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에 투자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한 것이다.

권 소장은 "한미약품 연구소의 최대 무기는 150여명의 연구원들이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동물평가, 약물분석 등 다양한 조직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구 과정에서 최선의 방향성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지금보다 더 뛰어난 물질을 개발해내는 곳이다. 한미약품 역사에서 4조8000억원의 기술수출이 최고로 기록되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 언급되는 후보군외에도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 20여건을 개발중에 있다. 모든 품목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포기할 수 없는 재료들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소장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대학원 동물자원과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신경인더스트리 생물학팀을 거쳐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입사했다. 2012년 연구센터 소장으로 임명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