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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준수, 역시 '솔로 끝판왕'…11년간 증명해온 '너와 나의 시간'

기사입력 : 2015년11월09일 07:21

최종수정 : 2015년11월09일 07:21

 

[뉴스핌=양진영 기자]XIA준수가 홀로 남은 JYJ 멤버로서 어쩌면 입대 전 마지막이 될 솔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최고 수준의 라이브와 퍼포먼스, 다정한 입담이 어우러진 XIA의 공연은 팬들의 두 발을 그에게 단단히 묶어 놓았다.

XIA준수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15 XIA 4th Asia Tour Concert in Seoul'를 열고 7,000여 팬들과 만났다. 이 공연은 지난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시작된 미니 앨범 '꼭 어제'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의 서울 공연으로 7-8일 양일간 약 1만 4천여 명을 동원했다.

XIA준수의 공연은 JYJ의 빈자리를 채울 김준수만의 특별한 내공과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 라이브와 댄스, 재치있는 입담에 팬 이벤트까지 합쳐지니 그야말로 '아이돌 솔로 완전체'의 공연이라 할 만 했다.

◆ 라이브·퍼포먼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톱 클래스' 솔로 입증

7천 명의 관객이 3층까지 빼곡이 들어찬 공연장에서 XIA준수는 'Out of Control' 'Turn it up'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화려한 안무와 귀를 호강하게 하는 탄탄한 라이브가 시작되자, 객석의 팬들은 모두 하나가 돼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날 XIA준수는 "한국에서 열기는 가히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실로 엄청나다. 오늘 또 이상하게 이번에는 아니겠지 했지만 오늘도 비가 왔다. 내 이름을 비로 바꿔야 하나, 비 형에게 얘기를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 오늘은 최대한 빨리 입장을 시켜드리려고 리허설도 빨리 끝내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팬들과 공연이 열린 잠실 실내 체육관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XIA 준수는 미니앨범 '꼭 어제' 수록곡 '토끼와 거북이' 'Midnight Show' 'OeO' '비단길'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 곡씩 무대가 지나갈 수록 XIA준수의 열정으로 가득찬 무대는 객석을 점점 더 달아오르게 했다.

잠시 댄스를 멈춘 XIA준수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된 'Tarantallegra', '알면서도'로 숨을 골랐다. 또 그는 앞서 예고했듯 '꼭 어제' 수록곡 뿐만 아니라 'Incredible' 'Rainy Eyes' 'X Song' 'Uncommitted' 'F.L.P' '꽃' '나비' 등 그간 정규 앨범에 실었던 곡들을 골고루 선곡했다. 드라마 '미스터 백'의 OST '널 사랑한 시간에'와 재편곡한 JYJ의 'Back Seat' 무대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 벌써 11년, 함께 오래 걸어온 XIA준수와 팬들…애정 가득한 '너와 나의 시간'

사실 혼자서는 노래와 댄스에 치중하기도 바쁠 법 하건만, XIA준수는 마이크를 바꿔 끼는 순간에도 토크에 열중하며 팬들과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의 입담은 앞서 10월 2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 노출 사건을 언급하며 팬들을 웃음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당시 XIA준수는 축하무대를 하다 상의 단추가 뜯어져 상체 일부를 노출했지만, 이 자리에서 "당시 노출은 절대 의도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상식 때 그 옷이다. 절대 의도하지 않았다. 너무나 아쉽게도 오늘은 잘 보완을 해서 겹겹이 부착했다.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고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왜 이렇게 튿어지는 걸 좋아하세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또 다수의 댄스곡을 선곡한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XIA준수는 "이번엔 댄스도 많다. 한 기자님에게 의도적으로 댄스곡을 공연에서 좀 빼는 게 아니냐 나이를 생각하면 체력적으로 약간의 한계를 느끼냐는 질문을 받았다. 난 아직 건재하다. 난 아직 살아있다 그래. 난 아직 팔팔하다.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아무래도 예전에 동방신기 시절에는 라이징선, 오정반합, 트라이앵글을 연이어 하기도 했다. 그때 만큼은 아닐 지라도 약간의 관록이 느껴지지 않나? 앞으로 10년은 춤을 출 수 있지 않을까. 한 5년? 50살까지 하라구?"라면서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공연이 중반부에 접어들자 XIA준수 공연의 꽃인 '지니타임'이 선언됐고 팬들은 너도나도 피켓을 들며 소원을 말했다. 이는 무대 위에서 가능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 XIA준수는 팬이 선물한 초커목걸이를 목에 걸어보는가 하면 팬들을 위해 소화하기 어려운 레파토리의 곡들도 하나씩 불러주며 공연장을 애정과 힐링, 소통으로 가득 채웠다.

XIA준수는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이번 앨범 타이틀곡 '꼭 어제'를 골랐다. "그대와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라는 가사는 벌써 11년째 곁을 지켜준 팬들의 마음에 가서 닿았다. 끝없는 노력과 열정에 서로만을 생각하는 끈끈한 관계. 11년째 그가 건재한 이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XIA준수는 이번 아시아투어 서울 공연 티켓을 10분 만에 매진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증명했으며, 오는 28일부터 29일 일본 나고야, 12월 4일 대만에서 솔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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