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뉴욕 증시가 11월에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까.
일단 전망은 밝지 못하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뒤 주요 지수들은 갓길을 걷게 될 공산이 커졌다.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최근 5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0월 뉴욕 증시는 4년래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8.5%, S&P500지수는 8.3%, 나스닥지수는 9.4% 각각 전진했다.
증시의 지난달 랠리는 극히 비관적이었던 예상에 비해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에 지지받은 것이지만, 주된 배경에는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리잡고 있다.
증시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연준은 지난 9월 중순의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표시하며 연내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시켰다. 금리인상 전망에 낀 안개가 서서히 걷히자 자연스럽게 증시의 회복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연준은 10월 말 정책회의에서 다소 강경한 톤의 메시지를 던지며 투자자들을 놀래켰다.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됐지만 연준은 글로벌 경제의 역풍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테이블 위에서 치워졌던 것으로만 알았던 연내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의 상방향 흐름은 가로막혔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3정도로 낮게 두고 있던 시장은 이제 그 확률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도 무게가 기울지 못하며 불확실성이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한 것이다.
UBS의 증시 및 파생상품 전략가인 줄리안 엠마뉴엘은 "증시의 단기적인 상승 여지는 연준이 새롭게 키운 불확실성에 의해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다면 연말까지 증시는 '작동중지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마뉴엘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연말에 2125포인트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30일 종가에서 불과 5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연설에 나선다. 미리 예정된 연설만 14회에 달한다. 옐런 의장은 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은행 규제 및 감독에 대한 증언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연준 내 핵심 인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연설 일정이 잡혀있어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연내 금리인상에 반대하며 옐렌 의장과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대니얼 타룰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공개석상에서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과의 소통에서 이미 혼란을 초래하며 신용을 잃은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주 연설 내용을 경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몇몇 인사들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실마리를 일부 제시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상호 모순된 불협화음이 계속 들릴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만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준이 '데이터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모든 시선은 6일 발표될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향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조사에 의하면, 경제전문가들은 10월에 18만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변함없이 5.1%로 유지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9월에는 신규 일자리가 14만2000개에 그쳤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앞으로 월 15만개를 넘는 신규 일자리 속도라면 12월 금리인상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정책성명에서 꽤나 분명하게 보낸 메시지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금리인상 시기나 시장의 방향성을 탐지하는데 있어 연준 인사들의 연설보다 한층 나은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거시지표 흐름을 통해 미국의 경기가 둔화됐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연준은 정책성명에서 꽤나 강경하게 이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결정적으로 고용지표가 어느 한 쪽 의견에 신빙성을 더해주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 오는 2일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일의 10월 자동차 판매, 4일 발표되는 9월 무역수지와 10월 ISM 서비스업PMI 등 주요 지표들이 쏟아지지만 거의 대부분 전월비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감도 낮은 편이다.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2일에는 AIG와 비자가, 3일에는 CBS와 테슬라모터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4일에는 페이스북·퀄컴·홀푸드·타임워너가, 5일에는 디즈니·뉴스코프·크래프트 하인즈 그리고 6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 공개가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연준 연설 14회.. 불협화음? '불확실성'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상겸 2억·유승은 1억 받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포상금을 받는다.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10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올림픽 메달 성과에 따라 사전에 공지된 기준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김상겸은 8일 오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열었다. 이어 유승은이 10일 오전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메달은 단순한 입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두 번째와 세 번째 메달이자, 단일 올림픽 첫 멀티 메달이다.
협회의 포상금 기준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협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
협회의 포상은 메달리스트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6위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올림픽 기준으로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1000만원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경쟁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이 10일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2.10 zangpabo@newspim.com
실제로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1억5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 이후 누적 포상금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지원의 배경에는 롯데그룹이 있다. 2014년부터 회장사를 맡아온 롯데는 설상 종목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낸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함께 소정의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된 뒤 다음 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0 09:27
사진
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