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제3자인 신동주 측 퇴거 전까지 업무보고 불가" 입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26일 롯데쇼핑 등 26개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업무 보고를 재개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롯데그룹 및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같은 공문을 보냈지만 3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신이나 업무 보고를 듣지 못한 상태다.
이로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19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의 업무보고를 끝으로 열흘 째 업무보고를 받지 못한 셈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관계자는 “업무보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업무보고를 재개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안다”며 “업무보고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말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있어 제3자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업무보고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이 퇴거하기 전에는 업무보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호텔롯데 34층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관리 하에 있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퇴거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퇴거할 이유가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