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성장세, 중국 '우려' vs 일본은 '기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2% 가까이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기업 실적 기대감에 반등했다.
2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59.14포인트, 1.72% 내린 3375.20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64.07포인트, 2.25% 하락한 1만1494.35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67.96포인트, 1.89% 내린 3524.92포인트에 마감했다.
28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블룸버그가 현재까지 실적을 내놓은 중국 상장 기업의 경우 실적이 시장 전망에 밑도는 기업이 88곳 중 69%를 차지했다. 중국 맥주업체 칭다오맥주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구리도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칭다오맥주는 홍콩 증시에서 4% 넘게 급락했고 장시구리는 중국 증시에서 0.35% 넘게 떨어졌다.
징시 투자운용의 왕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 실적이 상당히 안좋다"며 "올해까지 기업 실적이 반등할 것 같이 않아 투자자들 관심이 소형 테마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5%에서 6.2%로 하향했다.
호주 웨스트팩은행(Westpac)과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중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집계되면서 8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이달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도 동반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86.16포인트, 0.8% 내린 2만2956.57포인트에 거래됐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56.32포인트, 1.46% 내린 1만558.47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반면, 일본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반등했다. 닛케이225평균은 125.98엔, 0.67% 오른 1만8903.02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4.08엔, 0.26% 상승한 1547.19엔에 마쳤다.
이날 지수는 일본 기업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장중 한 때 1만9000엔에 육박하기도 했다. 식품·화학·제약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오는 30일에는 일본 기업들이 대거 실적 발표에 나선다. NTT도코모 등 300개 이상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별 종목에선 일본 로봇 생산업체 화낙(Fanuc)이 4.69% 급등했다. 화낙은 2016년 3분기 순익 전망을 소폭 상향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을 앞두고 관망세는 여전했다. 오는 28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30일에는 일본은행(BOJ)이 정례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연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9월 일본 소매판매 총액이 전년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기대했다.
대만 증시는 0.41% 내린 8665.99포인트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