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예상보다 완만한 중국의 경기둔화는 4분기 추가 부양책 기대와 함께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중국 성장률이 전년비 6.9% 성장하며 당사(6.6%)와 시장(6.8%)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7% 성장률을 하회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완만한 경기둔화"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을 소폭 상회한 원인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3차 서비스업의 상대적인 고성장(2분기8.5%3분기8.6%)과 국내총생산(GDP) 비중 상승(상반기49.5%3분기51.4%)이었다"며 "제조업 성장률의 둔화(2분기6%3분기5.8%)를 일부 완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이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괴리확대는 분명 중장기적 추세"라며 "긍정적 구조변화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과잉투자 부작용과 수출 건설수요 감소에 노출되어 악화됐지만, 서비스업은 금융, 부동산 등 전통서비스업과 외식숙박, 도소매, 온라인 등 신흥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성장기여도가 분명히 상승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올해 이후 금융업의 성장률이 증권업 호황을 기반으로 급반등한 반면, 기타 서비스부분이 전체 성장률을 하회하고 있다"며 "서비스업에 대해 과소나 과대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주식거래량이 전년비 220%증가한 반면 4분기에는 20-30%대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금융업 기여도 축소와 성장률에 대한 영향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달 말 18기5준전회와 12월 경제업무회의 등 정책이벤트도 경기부양책 기대감을 이끄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4분기 정책 이벤트 효과와 경기반전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여전히 경계한다"며 "18기5중전회는 신규나 단기정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닌 2013년 3중전회에서 제시한 정책의 중간점검 성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8기5중전회에서 제시하게 될 13차5개년계획은 중장기 정책이 주를 이룬다"며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투자의 지속력과 강도가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4분기 성장률 전망치 6.7%를 유지한다"며 "연말까지 정책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인프라투자 영역(환경/신에너지/물류), 전면적2자녀정책(헬스케어/필수소비재/미디어)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