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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설명서',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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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등 경제관계 심화·보건안보 등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국과 미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관계 심화 등을 통해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를 강화한다는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16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9쪽 분량의 공동설명서는 안보분야와 관련, 한반도 방위를 위한 최고 수준의 연합 준비태세를 재확인했다. 미국 측은 특히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NAPCI)에 대한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경제분야에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며 양국 간 관련협의를 심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안에 양국 간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동설명서는 이 밖에 양국 간 동북아시아 역내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십, 인적교류를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시켰다.

◆ 한·미 동맹, 굳건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재확인

공동설명서는 우선 한반도 방위를 위한 양국의 협력 관계를 언급한 뒤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최고 수준의 연합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훈련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동맹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해 나가고 있다.

양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상호 안보 증진과 함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한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기로 했다.

한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 체계와 상호 운용가능한 독자적인 킬체인(Kill-Chain) 및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개발에 필요한 주요 전력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원자력 협력의 선진화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 공동설명서는 "핵 비확산을 위한 양국 공동의 의지는 한·미 원자력 파트너십의 초석"이라며 "양국은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양국 원자력 산업계간 협력 증진 및 핵안보 등 공동 목표에 있어서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미래지향적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를 신협정이 발효되는 대로 설치하려는 계획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 미국, 한국 TPP 관심 환영…고위급 경제협의회 연내 개최

경제분야에 대한 설명에서는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공동설명서는 "최근 성공적으로 타결된 TPP 협상은 아·태 지역 경제 파트너십 강화라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이미 높은 수준의 규범을 많이 도입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TPP와 구체적인 관심사항에 대한 건설적인 협의를 가져왔으며, 이러한 협의를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기술했다.

올해 안에 양국 간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공동설명서는 "외교정책적 함의를 가지는 중요한 양자 간, 지역 간 및 글로벌 경제 이슈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위해 2015년 중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간 '한·미 고위급 경제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미국, 동북아평화협력구상 환영…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공동설명서는 동북아시아 역내 관계에 관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명서는 "한・미 양국은 강력하고 건설적인 역내 관계를 증진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3국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또한 "미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NAPCI)에 대한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며 "2015년 10월 28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고위급 정부 간 협의회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보 문제와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양국의 협력도 강조했다.

공동설명서는 "한・미 양국은 광범위한 비확산 목표들을 함께 달성해 나가고자 하는 파트너"라며 "미국은 한국이 201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급 핵안보 국제회의의 의장을 수임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양국은 빈곤을 근절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진전시키며, 인도적 지원을 증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한국의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과 미국의 'Let Girls Learn' 구상 간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보건안보구상과 기후변화 등 양국 파트너십 다변화

생물학적 위협에 대응하고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을 진전시킨다는 계획도 담겼다.

미국 측은 공동 설명서에서 "한국이 2015년 9월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고위급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2017년 선도그룹 의장직 수행을 결정함으로써 GHSA에서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미국 국립보건원은 2015년 10월 16일 정밀의료와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을 포함한 상호 관심 분야에서 생물의학 공동연구, 인력 교류 및 훈련 협력 증진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기후변화에 관해서는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야심차고 장기적인 기후변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여타 국가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통한 기후재원 조성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사이버 문제에 관한 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양국은 모든 이용자들이 사이버공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가적 규범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이버방어 관련 교훈과 모범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양국 간 사이버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보완하기 위해 청와대-백악관 간 '사이버 조정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간 우주 협력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증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미 간 대기의 질에 대한 현장연구(KORUS-AQ)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달 탐사 프로그램은 NASA 태양계 탐사 연구 가상 기관(SSERVI)에 참여하기 위한 준회원 가입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NASA는 한국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하는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의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2016년 개최 예정인 해양 현장 관측 캠페인에 관한 양해각서를 준비중이다.

◆ 미국, 어보 두 점 한국에 조기 반환…'WEST' 협력도 명시

양국은 미국의 개인 소유자들로부터 환수된 어보 두 점을 가능한 조기에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2025년까지 여성과 남성의 노동격차율을 25% 감소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국이 워킹 홀리데이와 '웨스트(WEST: Work, English Study, Travel)'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J-1 교환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WEST 프로그램은 한국 대학생과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들에게 최장 18개월 동안 미국 어학연수, 인턴십 및 독립적인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동설명서는 "2011년 이래 참가한 총 31명의 탈북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실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경력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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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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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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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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