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40조달러 미국 채권시장이 위험하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04:11

최종수정 : 2015년09월22일 06:34

가격 급등락 및 트레이딩 교란 등 리스크 크게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채권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번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혼란 이외에도 가격 급변동과 트레이딩 교란 등 전례 없는 리스크 요인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채권시장의 외형은 올해 중반을 기준으로 39조500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주식시장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미국 채권시장은 전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시장에 해당한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 연준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장기간에 걸쳐 추진한 사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리스크 감내도가 크게 높아졌고, 채권 펀드 시장의 확대 및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기관들의 참여로 트레이딩 형태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2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미국 채권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이 1조5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 관련 펀드 및ETF의 투자 자금인 8290억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뮤추얼 펀드와 ETF가 보유한 회사채 비중이 2008년 9%에서 최근 17%로 급상승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채권 가격의 급격한 하락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이다. 펀드 시장이 급격하게 커진 데 따라 같은 채권의 교차 소유가 대폭 늘어났고, 이는 일부 펀드매니저들의 매도가 시장 전반으로 전염될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채권 투자가들은 가장 커다란 리스크는 버블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한편 긴축 속도를 완만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 가격 급락 우려는 일정 부분 진정됐다는 얘기다.

문제는 채권시장의 펀더멘털이다. 몸집이 불어난 데 반해 내실은 무너졌다는 것.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고, 주식이나 상품 등 다른 자산시장의 충격에 감내할 수 있는 저항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상황은 미국 뿐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다른 채권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17일 0.05%까지 곤두박질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불과 3주만에 0.786%까지 치솟았다.

수익률의 널뛰기를 초래한 것은 경제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니라 단순한 투자 심리였다는 데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채권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급변동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여부는 수익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들어 액티브형 채권펀드는 8%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정크본드를 필두로 회사채 및 국공채 시장이 급변동한 데 따른 결과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