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요동치는 중국증시, 포트매니저 '내수주·국채' 담았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19일 08:05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16:44

귀주모태·태평보험 등 선별적 투자 부각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5일 오후 2시 41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6월 대폭락 이후 중국증시가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금을 중국 증시의 매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불안한 시장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현재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종목들을 선별해 담아야 한다는 투자 의견이다.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은 해외 투자자의 상하이 A주 투자 창구인 '후구퉁'을 통해 214억위안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앞서 직전월인 7월 315억위안의 순매도에서 방향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 6월 12일 고점 대비 40%나 빠진 수준이지만, 다수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여전히 중국증시 종목에 관심을 둘 가치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유하는 곳은 중국 내수주다. 높아진 경기둔화 우려에도 여전한 경제의 중속성장과 소비중심 경제로의 탈바꿈, 중산층 확대를 고려할 경우 일부 내수주의 투자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중국 정부의 갖은 부양책에도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주식시장과 달리 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 형성이 관측되는 국채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제시되고 있다.

◆ 내수주 골라 담자…보험·인터넷 '주목'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새뮤얼 리 코누 아시아 주식 헤드는 "최근 흐름에서 투자 방식의 하나는 중국 보험주를 사는 것"이라며 "최근 중국증시 투매로 보험주가 크게 빠졌지만 중산층의 확대로 생명보험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태평보험홀딩스,알리바바,귀주모태 주가 상승률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그는 추천주로 중국태평보험홀딩스(종목코드:0966.HK)를 제시하며 "최근 주가가 35%나 하락했지만 기업가치는 2년 전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홍콩증시의 보험주들은 수익 대비 10배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 태평 보험의 경우 주가가 지난해 수익 대비 9배에 거래되고 있다.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의 찰리 오드리 매니저는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혼란과 무차별적 투매세가 벌어졌다"며 이에 대응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종목코드:BABA)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6월 12일 이후 3개월간 주가가 26% 밀리고 시가총액이 600억달러나 증발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에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등은 알리바바 주가가 추가로 50% 가까이 내릴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오드리 매니저는 "알리바바는 엄청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과소평가 받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3월 마간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알리바바의 순영업현금흐름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50% 늘어난 67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 손버그인터내셔널밸류펀드의 디 저우 펀드 매니저는 최근 귀주모태(종목코드:600519)를 꾸준히 담고 있다. 귀주모태는 중국 국주인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제1의 백주 생산기업이다. 6월 이후 주가가 22%나 추락했지만 높은 이익 마진을 고려하면 지금이 좋은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다.

◆ 中 국채, 美 국채보다 수익률은 두 배

여전히 중국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역풍이 교역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의 8월 수출 감소세가 완만해진 반면 수입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불황형 무역흑자'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교직원 연금기금(TIAA-CREF)에서 신흥 시장 주식펀드를 운용하는 알렉스 머롬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상황은 중국 경제가 올해 7% 성장률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현실을 바라보도록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국이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등 주식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했지만 케케묵은 각본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 몇 주간 시장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정책 결정의 목표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매수를 주도하는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5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 연초 대비 추이 <출처=월스트리트저널>

애쉬모어그룹의 얀 덴 리서치 헤드는 "최근 중국증시가 폭락한 이후 5년 만기의 중국 국채를 꾸준히 담았다"고 밝혔다. 중국 5년물 국채의 달러 환산 수익률은 2013년 말 이후 10.2%다.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 수익률 5.8%와 비교해 두 배 가량 높다.

얀 덴 대표는 "중국 정책자들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으며 결국 그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채권시장에서 미국과 일본, 독일과 어깨를 겨룰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