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국내 증권사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연내로 보는 시각과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금리 동결로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 경기 둔화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예상대로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됐다"며 "성명서에서도 지적했듯이 해외경기 불안과 금융환경에 대한 우려가 이번 동결의 핵심 이유인데 다소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의 경기둔화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이고 당연히 금리 인상론자들의 목소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도 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했으며 연내 FED 금리인상 가능성은 50% 미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월 FOMC 회의에 기대했던 것은 불확시성 제거였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얠런 의장은 10월 FOMC 회의 포함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시장은 물음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또 "연내 FED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미만으로 하락해 FED의 신뢰에 흠집이 생겼고, 글로벌 경기 전망이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사들도 있다.
대신증권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금리는 12월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금리 동결은 낮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8월 이후 불거진 중국발 혼란이 원인"이라며 "옐런 의장은 향후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물가 전망'과 '국제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고려해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60%로 우세하다고 전망했다.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정상화에 대한 미 연준(FRB)의 기본적인 의지를 생각하면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60%로 높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9월 FOMC에서 점도표 하향 조정을 감안하면 연내 동결 가능성도 40%로 충분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BOAML은 기존에 9월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달 인상이 물 건너가면서 12월로 금리인상 전망 시기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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