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현 수준에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17일 SN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인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의 범위를 '마이너스(-) 1.25%에서 마이너스(-) 0.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SNB는 일정 금액을 예치한 은행들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도 마이너스(-) 0.7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앞서 시장 및 경제전문가들의 전망과 부합한 결과다.
SNB는 성명서를 통해 스위스프랑 가치가 아직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면서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시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SNB는 "스위스프랑이 최근 약간 절하되기는 했어도 여전히 상당히 고평가 돼있다"며 "마이너스 기준금리와 중앙은행이 필요시 시장에 개입할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애 프랑화의 강세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프랑 가치는 올 들어 유로화 대비 10% 상승했다. SNB가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하게 하는 '최저환율제'를 올 초에 갑작스럽게 폐지하면서 스위스프랑이 급격히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리 동결 발표 후 스위스프랑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 17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전날보다 0.46% 하락한 0.9671스위스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17일 달러/스위스프랑 환율 추이 <출처=톰슨로이터>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