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 7일부터 지수형 ELS서 H지수 누락키로
[뉴스핌=박민선 기자]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당분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모습을 감출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 7일부터 발행하는 지수형 ELS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특정 지수로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국은 H지수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인해 녹인 구간에 진입할 위험성이 제기되자 특정 국가에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발행을 일정 기간동안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당국의 제안 등에 따라 내주부터 신규 발행하는 ELS에서 H지수를 제외시키기로 했다"며 "FXI나 중국A50지수 등 대안을 찾아본다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 특정국가로의 쏠림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던 만큼 당분간 유로스톡스50지수와 S&P500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각 증권사 담당자들이 향후 ELS 발행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두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위주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신규 발행하는 상품에는 H지수를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변동성이 높은 H지수가 누락됨으로써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나겠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차원의 변화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36억3000억원 가량으로 전체 발행 잔액의 38.5% 규모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