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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문화산업 20년…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25일 16:45

최종수정 : 2015년08월25일 16:45

다른 산업 성장의 교두보·고용창출 등 효과 크다고 판단

[뉴스핌=함지현 기자] "문화산업은 다른 산업의 성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1995년 이같은 전략적 판단을 통해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에 투자했다. 문화산업에 대한 첫 투자이자,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문화' 키워드를 낙점한 순간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설탕회사가 무슨 영화?", "돈이 되겠느냐"라는 분위기가 많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근무를 했던 당시 이미경 상무는 문화가 가진 힘을 믿고 동생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이 회장이 이같은 결정을 하게된 데에는 할아버지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가르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어린시절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던 이병철 창업주는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재를 털어 호암 미술관을 건립할 정도로 문화에 애착을 보였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5년 현재. CJ그룹 문화산업은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단계까지 성장하겠다는 게 그룹의 청사진이다.

문화산업을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삼고 있는 곳은 국내 재계에서 CJ그룹이 유일무이하다. 

<자료제공=CJ그룹. 송유미 미술기자>
▲CJ "제조업 보다 문화산업" 왜?…경제효과 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영화·방송·공연·음악·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CJ는 올해까지 20년간 해외 사업 투자한 3700억원을 포함해 7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CJ가 문화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문화콘텐츠가 패션이나 화장품, 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다른 산업의 성장으로까지 이어질 뿐만 아니라 고용도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핵심인 한류의 경우 경제효과가 6조6050억원, 자산가치가 94조7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CJ는 이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제조업을 보완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늘어나면 관련 소비재 수출은 4배 규모인 412달러 증가한다.(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조사결과) 예를 들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치맥 열풍을 일으키고 동남아에서 K-POP 스타들의 패션이 유행을 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 또한 제조업 등 다른 산업 분야보다 높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취업유발계수에 의하면 매출액 10억 원당 문화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12.4명으로 이는 제조업의 약 3배 규모다. 특히 산업의 특성상 청년들의 취업이 가능한 분야인 만큼 청년 실업률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CJ는 문화산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초일류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커 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인데 품질이나 기능 향상 등의 하드웨어적 개선만으로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어렵다고 보고, 문화에 대한 산업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룹 관계자는 "문화산업은 그동안 투자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는 성장동력의 의미가 있고 고용 등의 효과도 크다"며 "글로벌 초일류 문화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는 단계까지 가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CJ그룹>
지난 20년간 CJ의 문화산업이 '투자기'였다면, 향후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상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의 CJ의 문화사업은 투자단계였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제부터는 수익성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CJ가 진행하는 여러가지 사업이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박 컨텐츠가 난다면 그 수익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최적화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는 이날 미래 성장 전략 구상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문화산업에 대한 전략 및 방향을 주제로 한 'CJ그룹 문화산업 20주년 전략PT 경진대회'를 열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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