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전문가들은 국내증시 급락과 관련해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이 과도하게 빠질 경우 오히려 매수전략을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9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3.05포인트, 0.65% 내린 2003.1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83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700선이 무너지며 나흘째 하락세다.
그리스 우려, 중국증시 급락 등 대외변수가 국내증시 급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호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국 상장사 절반 거래정지 소식 등 글로벌 불안감이 커지며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조정이 강하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추종매매는 좋은 전략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렉시트 문제도 합의점 도출 가능성이 있고 중국같은 경우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분위기여서 심리만 안정된다면 지수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단기적 코스피 하단을 1950선으로 보고 있다"고 제시했다.
대외변수가 조정의 빌미가 됐지만 해결국면에 접어들 경우 반등 또한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중국증시 안정 여부가 중요하다"며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유동성 주입의 크기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증시 안정화시 빠른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정장세가 단기간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격조정은 어느 정도 왔지만 기간조정은 2~3개월 이어질 것"이라며 "추세복귀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부른 반등논리는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증시조정을 매수기회로 잡으라는 전망은 공통적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할 때라는 평가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하락세에 맞춰 함께 주식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증시에서 개별 종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절대 쓰러지지 않을 업종인 은행, 자동차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장품은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실적이 생각보다 안좋다는 우려가 있긴 하다"며 "화학주는 유가 급락으로 빠지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